삼성바이오 사태 새 국면…최종구 "감리위, 쟁점 파악됐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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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감리위원회 새벽 3시까지 열렸다고 들어"
-삼성바이오, 17일 바이오젠이 콜옵션 행사 의지 표명 서신 받았다고 공시

최종구 금융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8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문제를 심의하는 감리위원회가 첫 회의에서 쟁점을 파악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공인회계사회 대강당에서 열린 공인회계사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감리위 첫 번째 회의가 오늘 새벽 3시까지 열렸다고 들었다"며 "아마 상당히 많은 얘기를 했을테니 어느 정도 쟁점은 파악되지 않았을까 짐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시간 논의했으니 아마 다음 번에는 좀 더 구체적으로 쟁점 하나하나를 토론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대심제를 적용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삼성바이오 상장 당시 회계 오류를 걸러내지 못한 금융당국의 책임론에 대해선 "그런 부분도 다 얘기되지 않았을까 싶다"면서 "자세한 논의 내용은 들은 게 없고 감리위 운영은 감리위원장이 맡아 하는 것이다. 절차를 공정하게 관리하는 게 제 임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삼성바이오가 미국 바이오젠으로부터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 행사 의지를 표명한 서신을 받았다고 공시한 것과 관련해선 "그런 부분은 제가 하나하나 말씀드릴 형편이 안된다"며 "위원들이 논의하고 판단할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앞서 삼성바이오는 전날 미국 바이오젠으로부터 콜옵션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는 서신을 받았다고 이날 공시했다.

바이오젠은 서신에서 "콜옵션 행사기한인 다음달 29일까지 콜옵션을 행사할 예정이므로 대상 주식 매매거래를 위한 준비에 착수하자"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는 전날 오전 해당 서신을 수령했지만 공시해도 되는지를 바이오젠과 협의하느라 뒤늦게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할 정확한 날짜는 아직 알리지 않았다.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와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공동 설립한 다국적 제약사로, 바이오에피스 지분을 '50%-1주'까지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 권리를 갖고 있다.

현재 바이오에피스의 지분은 삼성바이오가 96.4%, 바이오젠이 5.4%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로 '분식회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던 삼성바이오의 주장에 힘이 실리는 게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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