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그룹 회장 (사진=자료사진)
지난해 10월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구본무 LG 회장이 지난해 받은 수술 후유증으로 최근 서울 모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지만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해 4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았고 1차 수술 후 경과가 좋았지만 2차 수술을 받은 뒤에는 병세가 호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구 회장이 지난해 10월 상남재단 행사장에 참석한 이후 그룹의 내외부 공식행사에는 동생인 구본준 부회장이 참석해 오면서 재계를 중심으로 와병설이 퍼졌었다.
LG그룹측은 "구 회장이 와병중인 것은 맞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질환이나 병세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LG그룹의 지주회사인 주식회사 LG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이사회를 열고 구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상무를 주식회사 LG의 등기임원으로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하고 오는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기로 했다.
오는 29일 임시주총에서 구 상무의 사내이사 선임안건이 통과되면 구본무 회장과 하현회 부회장, 김홍기 전무 등 3명의 사내이사 체제에 구 상무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LG그룹이 구광모 상무 중심의 새로운 경영체제로 정립되는 등 후계구도를 명확히 할 것으로 내다봤다. 4세경영 체제는 현재 6명의 부회장을 비롯한 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으로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