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사진=KLPGA 제공)
'골프여제' 박인비(30)가 국내 매치플레이 대회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박인비는 16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31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최혜용(31)을 1홀 차로 따돌렸다.
승부는 팽팽했다. 낙뢰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16번 홀까지 2개홀씩 주고 받는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결국 박인비가 17번홀을 따내면서 승부를 갈랐다.
박인비는 "퍼트로 버디 못 잡은 건 처음일 것 같기도 하다"면서 "사실 18홀 내내 몸이 안 풀린 기분이었다. 그래서 리듬을 찾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던 것이 힘든 경기로 이어졌다. 그린이 생각보다 단단해서 더 고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헤진(19)도 승리를 챙겼다. 최혜진은 장수연(24)을 상대로 2개홀을 남기고 3홀 차로 승리했다.
최혜진은 "사실 매치 플레이 방식을 처음 했을 때는 정말 못했다. 그래서 싫어했었는데 그래도 계속 하다 보니 자신이 생겼다"면서 "고등학교 2학년 때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매치플레이에 자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인 김자영(27)은 홍진주(35)를 2홀 차로 제압했고, 장하나(26)는 이선화(32)와 비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