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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529' SK 킬러 양의지…'천적 관계'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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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런 홈런 포함 멀티히트 맹타

두산 베어스 양의지. (사진=두산 제공)

 

두산 베어스의 안방마님 양의지가 SK 와이번스전에서 홈런을 터트리며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했다. 비룡 군단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며 천적 관계를 이어갔다.

양의지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에서 포수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SK전에 강한 양의지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단 두 시즌(2011년, 2013년)을 제외한 나머지 시즌에 모두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9경기에서 타율 0.520(25타수 13안타) 3홈런 10타점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볼넷 4개를 얻어냈고 삼진으로 물러난 것은 단 두 차례에 불과했다.

올해에도 천적 관계는 이어졌다. 이 경기 전까지 3경기에서 타율 0.538(13타수 7안타) 2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SK를 괴롭힌 양의지다.

양의지의 방망이는 이날도 SK를 두드렸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SK 선발 메릴 켈리의 초구를 때려 좌전 안타를 만들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4회말 우익수 뜬공으로 숨을 고른 양의지는 1-3으로 끌려간 6회말 일을 냈다. 선두 타자 김재환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루 상황. 양의지는 켈리의 145km짜리 커터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7호 아치.

승부를 원점으로 돌림과 동시에 SK 선발 켈리를 마운드에서 내리는 홈런이었다.

양의지에 홈런을 내주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간 켈리는 글러브를 던지며 격하게 아쉬움을 표출하기도 했다.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한 양의지는 올 시즌 SK전 성적은 타율 0.529(17타수 9안타)가 됐다.

양의지가 맹활약을 펼친 두산은 9회말 터진 김재환의 극적인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SK를 6-4로 제압했다. 두산은 3연패를 마감했고 SK를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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