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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아X김소연 '시크릿 마더'가 보여줄 스릴러 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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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적인 캐릭터, 탄탄한 대본, 은근한 코믹의 조화

12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되는 SBS 새 주말드라마 '시크릿 마더' (사진=SBS 제공)

 

"새로운 스릴러가 나오는구나 하는 호기심이 생겼어요. 대본 두 권을 보면서 굉장히 빠져들었던 것 같아요."
"대본이 너무 좋았고요."
"시놉(시스)이나 대본이 너무 쫀쫀했어요. 서스펜스라 긴장감이 있고 극의 진행이 워낙 재밌었어요."

'온에어' 이후 10년 만에 SBS로 돌아온 송윤아를 포함해 제작발표회 라운드 인터뷰에 나선 모든 배우가 입을 모아 대본 칭찬을 했다. 워맨스 스릴러를 표방한 SBS 새 주말드라마 '시크릿 마더'의 강점은, 배우들을 매료시킨 대본이다.

'시크릿 마더'는 과거 정신과 전문의였다가 의문의 일을 겪고 아들 교육에 모든 것을 건 강남 엄마 김윤진(송윤아 분)의 집에 입시 보모 리사 김(김소연 분)이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시크릿 마더' 중심에는 김윤진과 리사 김 사이에 얽힌 비밀스러운 사연이 있다. 하지만 이는 결코 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김윤진이 사는 타운하우스의 '엄마들'도 중요한 존재로 연결돼 있다.

겉으로 내색하지 않지만 하나씩 결핍을 가진 인물들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강혜경(서영희 분)은 강남에서 나고 자란 원주민이지만 학력 콤플렉스가 있고, 주식 잭팟이 터지면서 바로 대치동에 입성한 명화숙(김재화 분)은 사회적 배려 전형으로 아들을 국제중에 보내려 노력한다. 출중한 외모와 고상함을 갖췄지만 전직 호스티스 출신인 송지애(오연아 분)도 있다.

승진 때마다 최연소 타이틀을 가져가는 엘리트 경찰이자 김윤진의 남편인 한재열(김태우 분), 매사를 관조하는 것 같지만 화끈함과 우직함을 갖춘 강력계 형사 하정완(송재림 분), 김윤진에게 열등감을 갖고 있는 후배 의사 신세연(손승우 분)도 '시크릿 마더'가 선보일 스릴러에서 인상적인 역할을 보여줄 이들이다.

배역의 크고 작음과 무관하게 디테일이 살아있는 캐릭터는 '시크릿 마더'가 내세우는 또 다른 장점 중 하나다. 김태우는 "가장 장점으로 느껴지는 부분은, 정말 작은 배역 하나까지 굉장히 당위성 있게 써 주셨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분(송윤아-김소연)은 말할 것도 없고 다른 어떤 분 이야기가 나와도 재밌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윗줄 왼쪽부터 명화숙, 강혜경, 송지애 역을 맡은 배우 김재화, 서영희, 오연아. 아랫줄 왼쪽부터 한재열, 하정완, 신세연 역을 맡은 배우 김태우, 송재림, 손승우 (사진=황진환 기자)

 

김태우는 "캐스팅된 배우들도 보면, '이 배우가 했으면 좋겠다' 하는 분들이 다 되셨다"고 말했다. 송윤아 역시 "연기 너무 잘하고 어느 작품에서도 빛이 났던 배우들이 합류해서 '와, 이 배우들이 다 우리 드라마에 출연하신다고?' 했다. 캐스팅 발표 날 때마다 굉장히 놀라기도 하고 감사하고 들떴다"고 전했다.

여성들이 주축이 되어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끌어간다는 점에서 최근 종영한 JTBC '미스티'나, 현재 방송 중인 4명의 여성 주인공을 앞세운 OCN '미스트리스', 여성 투톱 주인공과 미스터리라는 공통점을 지닌 지난해 작품 JTBC '품위있는 그녀'가 비교작으로 언급된다.

'품위있는 그녀'의 애청자라고 밝힌 김소연은 자신도 처음에는 큰 틀이 꽤 비슷해 보였다면서도 "대본 두 장 넘기고 나서부터, 촬영하면서부터는 그런 느낌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송윤아는 "포맷이 굉장히 비슷한 건 사실이지만, 방송 보시면 아마 ('품위녀'를) 잊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감히 든다"고 말했다.

송윤아는 "너무 감사하고 다행이게도 40대 여배우들이 좋은 작품으로 활동하고 계신다. 너무 잘하고 계셔서 솔직한 심정으로는 부담도 걱정도 되고 조마조마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저희는 스릴러 장르를 갖추고 있긴 하지만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상 이야기"라고 차별점을 설명했다.

김태우와 김소연은 '시크릿 마더'에 담길 '코믹' 요소를 언급했다. 김태우는 "엄마들 이야기로 가면 굉장히 코믹한 부분이 있다. 두 분(송윤아-김소연)의 진지한 얘기와 재미 요소가 포진돼 있기 때문에 저는 감히, 대중적으로 이 드라마 굉장히 사랑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소연도 "은근한 코믹 요소도 곳곳에 자리하고 있으니 재미있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송재림은 '추리'를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그는 "저는 초반에 어떤 범인을 쫓고 있다. 전체적인 사건을 아우르는 인물이다. 시청자분들은 하정완과 함께 추리해 가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착한 마녀전' 후속으로 편성된 SBS 새 주말드라마 '시크릿 마더'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55분에 4회 연속 방송된다. 오늘(12일) 첫 방송.

SBS '시크릿 마더'에서 각각 김윤진, 리사 김 역을 맡은 배우 송윤아와 김소연 (사진=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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