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공업 생산과 투자가 일시적 조정 국면에 들어갔지만, 위축 일로였던 소비가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기획재정부는 11일 펴낸 '5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세계경제 개선, 투자심리 회복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민간소비(GDP 잠정치)는 지난해 4분기보다 0.6%, 지난해 1분기보다는 3.4% 증가했다.
3월 소매판매의 경우 승용차와 통신기기 등 내구재가 한 달전보다 6.6%, 의복 등 준내구재가 5.5% 증가하는 등 2.7% 늘어났다. 일년전보다는 7.0% 증가한 규모다.
기재부측은 "자동차 판매 회복과 신용카드 국내승인액 증가는 긍정적 요인"이라면서도 "할인점 매출 부진과 중국인 관광객 회복에 따른 기저효과 등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1분기 설비투자(GDP속보치)도 지난해 4분기보다 5.2%,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선 9.2% 증가했다. 기계류 수입 증가와 기업심리 개선은 긍정적 요인으로, 국내기계 수주 감소와 제조업 평균가동률 하락은 부정적 요인으로 지목됐다.
건설투자도 지난해 4분기보다 2.8%, 지난해 1분기보다 2.7% 증가했다. 하지만 3월 건설기성을 보면 토목은 보합세를 나타냈고, 건축 공사실적은 한 달새 4.5%, 일년전보다 6.3% 각각 감소했다.
3월 광공업 생산도 광업이 증가한 반면 제조업과 전기‧가스업이 줄면서 한 달새 2.5%, 일년전보다 4.3% 감소했다. 3월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0.3%로 한 달새 1.8%p 하락했다.
3월중 취업자는 2655만 5천명으로 일년전보다 11만 2천명 증가했지만, 고용률(15~64세)은 66.1%로 대동소이했다. 다만 자영업자와 임시·일용직은 감소세를, 상용직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비(非)경제활동인구는 1629만명으로 일년전보다 2만 2천명 늘었지만, 경제활동참가율은 63.1%로 0.2%p 올랐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은 7만 7천명, '가사'는 7만 1천명으로 증가한 반면 '재학·수강'과 '육아'는 각각 7만 2천명씩 감소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실업률 등 고용 상황이 미흡한 가운데 미국의 금리인상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대내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경기 회복세가 일자리와 민생 개선을 통해 체감될 수 있도록 정책 노력을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