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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 개편, 예상을 뛰어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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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5-0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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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주 교수 "상당히 성공적인 첫발…매크로 직접 언급까지"

- "모바일 첫 화면에 무조건 노출되던 뉴스, 실검 사라진다"
- AI 통한 개인 맞춤형 뉴스 피드.. 사용자마다 뉴스화면 다르게 배치
- "1차 개편안은 실망했지만.. 오늘 발표 내용은 상당히 성공적"
- 언론사, 아웃링크 감당할 준비 돼 있나..뉴스사용료도 포기해야
- 매크로에 침묵하던 네이버, 직접 언급하며 감시체계 의사 밝혀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2018년 5월 9일 (수)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정관용> 뉴스 편집에서 완전히 손을 떼겠다. 네이버가 오늘 두 번째로 내놓은 개편안의 내용입니다. 지난달에 1차 개편안 내놓고 좀 미진하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그보다는 한 발 더 나아갔다 이런 긍정적 평가도 있는 반면에 아직도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전문가 연결해 봅니다.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김승주 교수입니다. 안녕하세요.
 
◆ 김승주>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뉴스 편집에서 손 뗀다는 건 어떻게 한다는 거죠?
 
◆ 김승주> 뭐 여러 가지 오늘 발표를 했는데. 일단 뉴스 편집에서 손을 떼겠다는 건 크게 네 가지 정도로 요약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은 우리가 모바일 같은 데서 네이버를 검색해 보면 검색창이 나오고 그 하단에 뉴스들이 쭉 나오지 않습니까? 그 뉴스를 일단 노출시키지 않겠다는 거고요.
 
◇ 정관용> 첫 화면에서?
 
◆ 김승주> 네. 그래서 사용자가 그 뉴스를 보고 싶어서 해당 표시로 갈 때만 뉴스가 보이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우리가 실시간 상승 검색어 같은 것이 이렇게 첫 화면에 나오지 않았습니까?
 
◇ 정관용> 실검이라고 그러죠, 보통.
 
◆ 김승주> 그런데 그것도 기본적으로는 제공하지 않고요. 사용자들이 그걸 보기 위해서 클릭해야지만 그게 보이도록 바꾸겠다는 거고요. 그다음에 언론사가 스스로 편집하는 뉴스판을 신설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네이버는 공간만 제공하고 거기에 어떤 기사가 어떻게 올라갈지는 언론사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요.
 
◇ 정관용> 지금 모바일 말고 그냥 일반 컴퓨터에서 네이버로 들어가면 그런 뉴스 판의 형식으로 나오죠?
 
◆ 김승주> 그렇죠.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가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에서 열린 '네이버 뉴스 및 뉴스 댓글 서비스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개선안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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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관용> 그런 걸 모바일에서도 적용하겠다?
 
◆ 김승주> 그렇죠. 그리고 보다 더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거고요. 그다음에 많은 언론사가 원했던 아웃링크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우선 스마트폰에서 네이버로 딱 들어가면 일단은 뉴스가 안 보이네요. 내가 뉴스를 보고 싶을 때는 어딘가 찾아서 뉴스를 들어가야 보는 거고.
 
◆ 김승주> 그렇죠.
 
◇ 정관용> 그렇게 들어가서도 네이버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골라놓은 뉴스를 보는 게 아니라 예를 들면 CBS 노컷뉴스 이렇게 나온다 이거죠?
 
◆ 김승주> 그렇죠. CBS가 예를 들어 배치하는 형태대로 뜨게 하겠다는 겁니다.
 
◇ 정관용> 그러면 어떤 언론사가 먼저 뜰 건지 그건 또 앞으로 정해야 되겠네요.
 
◆ 김승주> 그렇죠. 그런 것들은 추가적으로 가이드라인이나 이런 것들이 만들어지면 그에 따라서 될 것 같고요. 또 이번에 인공지능 얘기도 했는데요. 사용자가 자주 보는 뉴스를 개인 맞춤형으로 피드백 기능을 제공하겠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자주 보는 뉴스와 연관된 거는 추천한다는 건가요?
 
◆ 김승주> 그것들이 인공지능으로 판결을 해서 그런 것들이 우선적으로 배치될 수 있도록. 그러니까 사용자마다 보는 화면이 조금씩 다 달라질 수 있겠죠.
 
◇ 정관용> 달라지게끔? 알겠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지금까지는 워낙 많은 분들이 네이버에 들어가서 바로 첫 화면에 뜨는 뉴스들을 보고 그뿐 아니라 실검을 검색해서 또 보고 그러다 보니까 언론사들이 실검에 올라가면 그냥 자기들도 괜히 관련된 기사를 막 만들어서 내고 그리고 그 밑에는 댓글들이 막 달리고. 일부 이상한 사람들은 그 댓글을 매크로 이용해서 조작하고 이랬던 거 아닙니까? 그러면 오늘 나온 개편안이면 그 문제가 다 해결되는 거예요?
 
◆ 김승주> 일단은 이건 첫발을 내디뎠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사실은 이번에 내놓은 안들이 굉장히. . . 저 같은 경우는 제 예상을 뛰어넘는 거였거든요. 그 정도로 굉장히 많은 내용을 담았고 실제로 저도 1차 때 발표했을 때는 좀 실망을 했었습니다. 좀 지엽적이고 좀 내용이 부족하다고 비판도 많이 했었는데.
 
그런데 이번에 내놓은 것은 보면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추천했던 내용들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으로는 이렇게 많은 내용을 이거 다 소화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많이 내놨고요. 앞으로는 이행여부를 계속해서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김 교수 보시기에도 일단 이 정도면 성공적이다, 일단?
 
◆ 김승주> 저는 첫발은 꽤 성공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지금 이미 또 많은 언론에서 지적하고 있는 게 그러니까 아까 마지막으로 언급하신 아웃링크, 즉 네이버에서 어떤 기사 제목을 내가 봤다 해서 딱 클릭하면 해당 언론사 사이트로 들어가는 거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대다수의 언론사들이 그걸 원하지 않는다던데요?
 
◆ 김승주> 그제 실제로 오늘 발표가 있었죠. 그러니까 70개 언론사에 아웃링크를 원하느냐라고 물어봤더니 그중에 70%가 응답을 했답니다. 그런데 응답한 업체 중에서 한 업체만 아웃링크를 하겠다고 대답을 했고요. 나머지는 그냥 인링크를 계속 하겠다고 대답을 했답니다. 이게 모순적인 상황이 벌어진 거죠.
 
◇ 정관용> 그러니까요. 그거는 왜 그런 겁니까, 언론사들은.
 
◆ 김승주> 그게 사실은 저도 아마 아웃링크 이게 효과가 없을 거다. 1차 발표 때 또 그 전에도 계속 그 얘기를 했었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네이버만 이걸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지금 기존업체들이 준비가 돼 있느냐를 따져봐야 되거든요.
 
◇ 정관용> 나머지 포털, 다음이나 이런 데들?
 
◆ 김승주> 그러니까 기존의 포털, 기존의 언론사들이 준비되어 있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 정관용> 언론사들의 준비.
 
◆ 김승주> 왜냐하면 인링크가 아니라 아웃링크. 즉 언론사로 직접 연결이 되면 굉장히 많은 트래픽들이 그 언론사로 몰리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많은 사용자들이 그 해당 언론사로 접속을 하게 되겠죠. 그런데 그 접속을 감당해낼 수 있느냐가 일단 첫 번째 문제고요. 두 번째는 실제로 그렇게 됐을 경우에 그게 어떤 악성코드 유포 통로, 즉 해킹 통로로 악용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또 다 막아낼 수가 있는가, 영접자들이. 그것도 문제고요. 또 아웃링크를 제공할 경우에는 전재료, 즉 뉴스 사용료를 받지 못합니다.
 
◇ 정관용> 그렇죠. 자기네 사이트로 데려가는 거니까.
 
◆ 김승주> 그렇죠. 그걸 또 포기할 수 있느냐 이런 문제들이 또 생기거든요. 그래서 어떤 건전한 경쟁을 위해서는 아웃링크로 가는 게 맞을 수 있겠으나 현재로서는 일단 언론사들이 준비가 안 되어 있거든요. 그런 상태에서 언론사들이 아웃링크 너무 빨리 얘기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정관용> 당장 논란이 됐던 댓글조작과 관련해서는 지난번 김 교수께서 저랑 인터뷰하실 때도 언론사로 가는 아웃링크로 가면 그 언론사들의 사이트가 더 취약하기 때문에 오히려 매크로 같은 공격을 더 많이 받을 거다 그러셨잖아요.
 
◆ 김승주> 그렇죠. 일단은 네이버는 그런 데 대한 노하우들을 확보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사실 메이저 언론사 빼놓고 영세언론사들은 일단 그것을 담당하는 직원들 자체가 없을 수가 있거든요.
 
◇ 정관용> 그렇죠, 그렇죠.
 
◆ 김승주> 그러면 사실 훨씬 더 이런 댓글에 취약해질 수가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러면 일단 오늘 발표한 대로 네이버가 자체 편집 안 하고 언론사들이 편집한 걸 보여주면 그렇게 해서 들어가면 아직은 당분간은 인링크 방식으로 그냥 하더라도 댓글조작하는 것만 철저히 차단하고 이 정도 보완되면 되겠군요.
 
◆ 김승주> 그렇죠. 그리고 사실 오늘 발표한 것 중에서 굉장히 좀 우리가 봐야 될 것은 이제 네이버가 그동안에는 해킹 공격에 대해서 24시간 모니터링을 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매크로 조작해서 댓글 달고 하는 것도 24시간 감시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얘기했거든요.
 
◇ 정관용> 뒤늦은 거죠, 사실. 진작 했어야 되는 건데요.
 
◆ 김승주> 그런데 지금이라도 나와서 사실 다행이고요. 거기다가 네이버가 뭐라 그랬냐면 정기적으로 어떤 매크로 공격으로 의심되는 건수와 이에 대해서 어떻게 조치했는지 조치건수. 그리고 수사 의뢰를 할 경우에는 관련 수사 의뢰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사실은 이 부분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사실은 여태까지 네이버는 매크로 얘기가 나오면 그냥 아무 얘기도 안 했단 말이죠. 그러다 보니까 음모론이 자꾸 나왔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한 건 아주 잘한 건 맞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긍정적으로 첫발을 뗐다는 평가. 이게 첫발로 머무르지 말고 완성되도록 우리가 만들어가야 되겠죠. 오늘 고맙습니다.
 
◆ 김승주> 감사합니다.
 
◇ 정관용>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의 김승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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