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2018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전광인은 5년간 몸담았던 한국전력을 떠나 새로운 소속팀을 찾는다.(사진=한국배구연맹)
결국 전광인은 한국전력을 떠난다.
9일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전광인의 표정은 밝았다. 2017~2018시즌 V-리그가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그는 '최대어'라는 기분 좋은 평가를 받았고, 그의 선택에 배구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3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FA계약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어느 정도 공개했던 그는 대표팀 소집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더 좋은 환경에서 배구를 하고 싶다고 (한국전력에) 이야기했다"면서 "단장님과 감독님, 동료 선수들 모두가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선수 본인의 입을 통해 전광인의 타 팀 이적이 공식화됐다. 이제 남은 건 15일부터 시작될 4일의 FA 2차 협상 기간에 한국전력을 제외한 남자부 6개 팀이 전광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 뿐이다.
전광인은 자신의 새로운 팀의 조건으로 '즐거운 배구'를 꼽았다. "지난 시즌을 돌아보니 배구를 즐기지 못했다"는 전광인은 "배구를 즐겁게 하고 싶다. 내 몸 상태를 잘 관리해줄 수 있는 팀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분명한 조건은 '우승'이다. 전광인은 "우승도 하고 싶다. 즐기며 배구를 하다보면 좋은 성적도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