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정민. (사진=김정민 SNS 캡처)
배우 김정민과 그의 전 연인 커피스미스 손태영 대표의 법적 공방이 1년여 만에 마무리됐다.
지난해 2월 손태영 대표는 김정민에게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김정민과 2년 가까이 교제하며 10억 원 가량의 비용을 썼지만 결혼 이야기가 나오자 김정민이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었다는 주장이었다.
김정민은 같은해 4월 손 대표를 공갈 협박 혐의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손태영 대표가 자신이 연예인이라는 점을 악용, 사생활 폭로와 동영상 유포를 협박하면서 현금 1억 6천만 원과 물품을 갈취했다고 주장했다.
전 연인 관계에 금전 문제까지 얽힌 두 사람은 서로 흠집내기식의 진흙탕 싸움을 벌여왔다. 그러나 손태영 대표의 소송 취하에 이어 김정민까지 같은 뜻을 밝히면서 1년 가량을 끌어온 갈등이 소강되는 모양새다.
김정민의 법률대리인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상대방이 김정민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과 모든 형사 고소를 취하해 김정민도 상대방에 대한 모든 고소를 취하, 상대방과 법적 분쟁에서 자유로워지는 길을 택하기로 했다"고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 동안의 소송과 형사 고소 과정에서 발생한 김정민에 대한 오해가 풀리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김정민이 이번 일을 모두 잊고 예전의 활기찬 모습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정민 또한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소송을 통해 느낀 바를 이야기했다.
김정민은 "이번 일을 겪으면서 작은 깨달음이 있었다. 내가 그랬는지 안 그랬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모두가 믿기 시작한 걸 되돌릴 수 없다는 걸 알았다"면서 "늦었지만 사과를 받아주시기 바란다. 오해를 만들고, 나를 믿어주신 분들께 화나고 기분 나쁘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심경을 전했다.
앞서 지난 4일 손태영 대표는 김정민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 대표는 "김정민 씨와의 소송 문제들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이렇게까지 커질 일이 아니었는데 이번 사건으로 상대 측에 상처를 주게 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넓은 이해를 구한다"면서 "그간 내가 제기한 모든 민·형사 상의 소송을 취하한다. 더불어 김정민 씨의 좋은 활동을 기대하겠다. 앞으로 사업에 전념하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