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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스마트폰 점유율 애플 1위…삼성·LG의 '진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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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조사…중국 제조사들의 가파른 성장에 '경고음'

삼성전자가 올 1분기 782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중국 화웨이(3930만 대)에 앞서며 세계 1위를 지켰지만 애플(5220만 대)과 화웨이가 작년보다 각각 3%, 14% 증가한데 비해 삼성은 2% 줄어 하향세를 나타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애플이 삼성과 격차를 벌리고 있는 가운데, 중저가폰 시장에서는 중국 제조업체들이 판매량과 점유율을 늘리며 삼성을 압박하고 있다. 4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0.8%에 그쳐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고, 인도에서는 샤오미에 뒤져 2위에 머물렀다.

(그래픽=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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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이 치열한 북미시장 점유율에서도 국내 업체의 희비가 엇갈렸다.

애플이 1390만대를 판매해 34.9%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1140만대(28.6%)로 2위, LG전자는 절반 수준인 630만대(15.8%)에 그쳐 3위를 기록했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애플과 삼성의 점유율이 오른 반면 LG는 떨어졌다.

작년 1분기 애플 점유율은 32.7%, 삼성은 24.9%로 각각 2.2%와 3.7% 늘어났지만 LG는 20.2%에서 4.4% 하락했다. 물론 삼성이 갤럭시S9 출시를 1개월 가량 앞당겨 북미 출하량을 19% 늘리는 등 1분기 실적 상승효과를 거뒀지만 LG는 신형 'G7 씽큐' 출시가 2분기인 5월로 미뤄지면서 실적 반영에 빠진 영향이 크다.

SA는 "삼성전자와 북미 통신사들은 갤럭시S9에 대해 1대 가격에 2대를 주는 프로모션 등을 펼쳤다"며 "플래그십 모델의 가격이 올라감에 따라 다른 제조사들도 이 같은 프로그램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LG전자에 대해서는 "플래그십 제품 마케팅에 적극적이지만 LG 플래그십 모델은 북미 지역에서 판매량이 저조한데다 출하량의 대부분이 중저가 모델"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의 전반적인 하락세는 눈에 띈다.

2013년 32.3%에 달했던 세계시장 점유율은 10% 가까이 곤두박질 치며 그 자리를 화웨이, 샤오미, 오프 등 중국 업체들에 내줬다. 애플은 15%대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며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여전히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X의 부진설과 달리 예상을 뛰어넘는 17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아이폰 불패'를 재확인 시켰다. 다만 애플은 최근 프리미엄 고가 전략 때문에 아이폰 매출 증가가 눈에 띄지 않는 부분을 iOS 서비스 플랫폼 기반으로 확대해 이를 벌충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 품질과 사양이 높아지면서 사용자의 교체 시기도 덩달아 늘어 제조사들의 판매량 추이도 완만해지고 있다.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3억4540만 대로 전년대비 2% 감소했다.

또다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2004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사상 처음으로 판매량이 꺾였다. 4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4억8천만 대로 전년대비 5.6% 감소했다. 삼성과 애플도 동반 하락해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경고음이 나왔다. 아이폰X 출시 연기와 갤럭시S8이 1년 가까이 지나면서 시장 구매력이 떨어진 탓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중국 내수시장과 동남아 등 신흥시장에 힘입어 판매량이 동반 상승했다.

더구나 향후 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이 잦아들면 중국 제조사들이 북미와 유럽시장 진출을 본격화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애플·삼성·LG' 3강 체제에 균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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