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 북한산 그림 앞에서기념 촬영을 하고있다. 박종민기자
역사적 판문점 선언의 의미를 분석해보는 각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노력해온 평화통일연대도 3일 서울 효창동에 있는 카페 효리에서 판문점 선언을 분석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한국교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다시 한 번 평화의 사도로 나설 것을 제안했다.
포럼에 참석한 역사학자 이만열 교수는 이번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은 남북은 물론 전 세계를 새롭게 연결하는 계기가 된 사건이었다고 평가했다.
한반도의 분단은 2차 세계대전과 냉전체제의 결과물인데 이번 판문점 선언으로 인해 휴전 체제가 평화체제로 전환하면 2차 세계대전과 냉전체제 역시 종식된다는 얘기다.
이만열 교수는 특히 한반도에서의 완전한 비핵화 부분을 높이 평가하며, 사드로 갈등 관계에 있는 한중 관계의 복원은 물론, 한미, 한일 관계에도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화통일연대 박종화 이사장은 '평화 폭발'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이번 선언에 대한 놀라움을 표현했다. 한반도 주변국들의 환영을 받는 평화 논의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한국교회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할까. 박종화 목사는 "그동안 한국교회는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많이 해왔다"면서 "다시 한 번 평화의 사도로 부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 통일 시대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을 향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통일 교육을 해온 시민단체 통일드림의 변준희 사무총장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장기적 관점에서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참석자들은 하지만 판문점 선언이 곧 통일 선언은 아니라며, 마치 통일이 곧 이루어질 것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것 역시 경계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