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7 씽큐, 세계 1등 방탄소년단 닮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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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배 큰 울림통 '붐박스 스피커'·밝고 똑똑해진 AI 카메라…90만원 중반대 전망

(사진=LG전자 제공)

 

"스마트폰의 기본인 ABCD 본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겠다"

지난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8에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수장인 황정환 부사장은 이렇게 강조했다. A는 오디오(Audio), B는 배터리(Battery), C는 카메라(Camera), D는 (Display)를 뜻한다.

3일 LG전자가 공개한 G7 씽큐와 G7플러스 씽큐에서는 초심으로 돌아가 내실 다지기에 나선 LG 전자의 의지가 담겼다. 오디오 강력해졌고 배터리 부담은 낮아졌다. 카메라는 똑똑해졌고 색상은 풍부해졌다.

황 부사장은 LG G7 씽큐 모델로 방탄소년단을 고른 이유에 대해 "세계 1등인 방탄소년단을 닮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진정성 있게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하나하나 개선된 스마트폰을 꾸준하게 내놓는다면 언젠가는 LG G7 씽큐뿐 아니라 모바일로 인정받는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LG전자는 통상적으로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와 함께 G시리즈를 2월에 공개, 3월에 출시하던 것보다 2개월이나 늦추면서까지 LG G7 씽큐에 승부수를 걸었다. '경쟁'보다는 '완성도'에 집중해 1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침체된 LG 스마트폰 사업 분위기의 반전을 노리겠단 전략이다.

이날 서울 용산역 3층에는 LG G7 씽큐 체험존이 마련됐다. △AI 카메라 △붐박스 스피커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 △초광각 카메라 등 전작인 G6보다 한층 진화된 G7 씽큐의 성능을 직접 경험해보도록 했다.

체험존을 들어서면 가장 눈에 들어오는 곳이 '붐박스(Boombox) 스피커' 존이다. G7 씽큐가 올려진 박스에는 불빛이 번쩍였다.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풍성한 사운드는 체험존 분위기를 한층 '업' 시켰다. 따로 블루투스 스피커 등으로 연결한 듯 생생한 울림과 강력한 중저음은 오직 G7 씽큐에서만 흘러나오고 있었다.

LG G7 씽큐에 탑재된 '붐박스 스피커'는 스마트폰 자체가 스피커의 울림통 역할을 한다. 스피커 울림통 크기는 일반 스마트폰보다 10배 이상 크다. 음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저음역대 음량은 6데시벨(dB) 이상 높였다. 기존 스마트폰 대비 2배 이상 풍부해진 강력한 중저음이 실현 가능한 이유다.

캠핑, 등산, 자전거 라이딩 등 야외 활동을 할 때도 상자나 테이블처럼 속이 비어 있는 물체 위에 올려만 놓으면 별도 스피커를 연결한 듯한 깊은 울림을 전한다.

재생 화면의 '플래시 라이트'를 터치하면 음악에 맞춰 카메라 플래시가 번쩍이며 조명으로 사용할 수 있다. '흔들 때 진동' 기능은 음악이 나올 때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흔들면 더 강한 진동 효과를 주면서 신나는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스마트폰 최초로 탑재한 'DTS:X'는 고급스런 입체 음향효과를 제공한다. 최대 7.1 채널 사운드를 즐길 수 있어 마치 영화관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비용 절감을 위해 OLED 대신 LCD를 탑재한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는 지금까지 출시된 스마트폰 중 가장 밝은 약 1000니트의 휘도와 풍성한 색상을 구현한다.
상반기 경쟁제품인 갤럭시S9보다도 밝았다. 같은 밝기일 때 LG G6 대비 최대 30% 낮아진 소비전력으로 배터리 부담도 줄였다.

G7 모델이 유출되자마자 가장 논란이 됐던 '노치'는 생각보다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당시 LG만의 독자적인 디자인도 아니고, 이미 애플이 아이폰X에서 선보이면서 욕을 먹을대로 먹었던 '노치'를 채용한 것에 의견이 분분했다.

'M자 탈모'로 조롱거리가 되기도 했던 애플 아이폰X 넓은 노치보다는 폭이 좁고
'자동 숨김'이 지원돼 유튜브 동영상을 틀어도 시청에 큰 방해는 없었다.

LG전자는 이를 '뉴세컨드 스크린'으로 명명했다. 황 부사장은 "아이폰X 노치보다 LG전자가 먼저 구상했던 디자인"이라면서 "아이폰X 노치가 마이너스 개념이라면 LG전자는 고객에게 더 넓은 화면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하는 '플러스' 개념의 것으로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AI 카메라는 똑똑하면서도 더욱 섬세해졌다. 앞서 선보인 V30S 씽큐에 적용된 AI 카메라와 비교해보니, '인물', '풍경' 등의 피사체 인식 속도가 확실히 빨라졌다. 음식 모드도 '음식'과 '과일'로, 동물 모드는 일반 '동물'과 '반려동물' 등으로 세분화해 피사체를 더욱 정교하게 구분했다. 사용자는 추천된 화질 중 하나를 골라 찍기만 하면 된다.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는 LG G6 대비 어두운 곳에서 약 4배까지 밝게 촬영해준다. 인공지능이 더 밝게 촬영할 수 있도록 알아서 설정을 변경해 주기 때문에 조작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조명이 꺼지면 '어두워서 브라이트 카메라가 켜졌다'는 설명과 함께 왼쪽 하단에 브라이트 카메라 아이콘이 뜬다. 피사체는 빛이 없는 깜깜한 곳에서도 자체에 조명이 달린 듯 선명하게 찍혀 무엇을 어떻게 찍히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조명이 켜지면 '밝아서 브라이트 카메라가 꺼졌다'는 메시지가 뜨면서 일반 카메라 모드로 돌아간다.

LG전자 스마트폰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셀피' 카메라도 800만 화소 렌즈 탑재로 개선됐다. LG전자 강점인 광각 카메라도 여전했다. 광각 카메라의 화각은 V30 대비 17도 줄어든 103도지만 "왜곡을 개선하고 화질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V30에는 있던 셀피 광각은 G7 씽큐에서 지원되지 않았다.

G7은 LG 스마트폰 중 가장 큰 6.1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그러면서도 세로, 가로, 두께가 각각 153.2mm, 71.9mm, 7.9mm로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를 유지했다. 색상은 뉴 오로라 블랙, 뉴 플래티넘 그레이, 뉴 모로칸 블루, 라즈베리 로즈 4가지다. 체험존에는 그레이 색상을 뺀 나머지 3가지 색상을 만나볼 수 있다.

LG전자는 이달 중 국내를 시작으로 미국, 유럽, 중남미, 아시아 등 세계 시장에서 LG G7 씽큐를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가격은 90만 원 전후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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