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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바뀐 FC서울, 그들이 약속한 재미있는 슈퍼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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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적극적인 자세에 수원도 치열한 공격 축구 예고

성적부진으로 자진 사퇴한 황선홍 감독의 뒤를 이러 FC서울을 이끌게 된 이을용 감독대행은 이번 주말 '슈퍼매치'에서 치열하고 재미있는 축구를 예고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올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지만 FC서울에게는 처음이나 다름없다.

K리그1 FC서울은 지난달 30일 황선홍 감독이 자진 사퇴하고 이을용 2군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올 시즌 개막 후 리그 2승4무4패의 부진한 성적과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서울 팬의 사퇴 요구에 끝내 지휘봉을 내려놓은 황 감독이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가장 먼저 감독 교체라는 변화를 맞은 서울은 공교롭게도 ‘라이벌’ 수원과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2라운드를 치른다. 2일 경남FC 원정에서 감독 데뷔전을 치른 이을용 감독대행이지만 많은 관중이 찾을 홈 경기 데뷔전이 하필이면 최대 라이벌과 대결이다.

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슈퍼매치 기자회견에 나선 이을용 감독대행은 “지금 서울 분위기는 조금 침체됐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하지만 라이벌과 홈 경기를 통해 확실한 개선을 약속했다.

이 감독대행은 “팀 분위기를 잘 이끌기 위해 이번 슈퍼매치는 꼭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 홈에서 하기에 최대한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하려고 한다”면서 “재미없게 운영하지 않을 것이다. (승리할 수 있도록) 많은 팬이 오셔서 응원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을용 감독대행이 구상하는 서울은 전임 황선홍 감독의 구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당장 좋은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는 점이 중요했다. 이 감독대행은 “당장 바뀔 수는 없지만 전술적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면서 “빠른 축구를 생각하고 있다.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을용 감독대행의 거침없는 도전에 서정원 수원 감독도 재미있는 경기로 지난달의 실망스러웠던 올 시즌 첫 번째 슈퍼매치를 만회한다는 각오를 밝혔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달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올 시즌의 첫 번째 슈퍼매치는 0-0 무승부였다. 당시 관중은 1만3122명으로 슈퍼매치 역사상 가장 적은 관중이 경기장에서 슈퍼매치를 지켜봤다.

하지만 이을용 감독대행은 “예전 슈퍼매치는 경기도 재미있었고 (서로) 지지 않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때는 양 팀 다 대표선수였고 지고 나면 팬의 비난도 심했다”면서 “지금은 골이 많이 안나 팬들이 지루해 한다. K리그가 살려면 슈퍼매치가 재미있고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 팬이 즐거워하면 (경기장에) 다시 많이 찾아올 것”이라고 적극적인 경기를 약속했다.

새롭게 서울 지휘봉을 잡은 이을용 감독대행의 공격적인 의견에 서정원 수원 감독도 가만있지 않았다. “현실적인 아쉬움은 안타깝지만 슈퍼매치를 안 할 수는 없다”는 서정원 감독은 “최대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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