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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사망사고 40%가 운수사고…0세 신생아 사망은 62%가 질식

어린이 사고 사망자 수 및 사망률, 1996-2016년

 

NOCUTBIZ
연간 비의도적 사고로 숨진 어린이 가운데 40%는 운수사고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사고에 의한 어린이 사망 : 1996-2016년' 통계자료를 보면 2016년 한 해 동안 질병이나 사고 등으로 숨진 어린이는 1830명으로, 이 가운데 사고로 숨진 경우는 270명(14.8%)이었다.

그동안 인구는 꾸준히 증가했지만, 사고로 숨진 어린이 사망자 수는 10년 전인 2006년 738명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인구 10만명당 어린이 사고 사망률은 3.9명으로, 이 역시 10년 전 8.1명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1일 평균 사망자 수는 0.7명으로 2006년 2명에서 1.3명 감소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 어린이 사고 사망률은 4.9명으로 여자 2.8명보다 1.7배 더 높았다.

사고 사망 유형별 어린이 사망자 수 구성비, 1996-2016년

 

사고 유형별로 보면 운수·추락·익사 등 비의도적 사고가 72.6%였고, 자살 또는 타살 등 의도적 사고가 27.4%를 차지했다.

전체 어린이 사망 사고에서 의도적 사고 비중은 1996년 5.7%, 2006년 13.0%에서 2016년 27.4%로 빠르게 늘었다.

어린이 사고 사망자 수 및 사망률, 1996-2016년

 

통계청 관계자는 "의도적 사고는 비교적 변동폭이 좁지만, 비의도적 사고는 운수사고를 줄이기 위해 1995년 어린이 보호구역을 제정하거나 질식사고를 줄이도록 신생아를 엎드려 재우지 않도록 안내하는 등의 노력으로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1996년 2379명에 달했던 비의도적 사고 어린이 사망자는 2016년 196명으로 줄었지만, 같은 기간 의도적 사고 어린이 사망자는 142명에서 74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어린이 연령별 비의도적 사고 사망자 수 구성비, 2014-2016년(3개년 합산)

 

2014~2016년 3개년 동안 비의도적 사고에 의한 어린이 사망자 636명을 대상으로 사망원인을 살펴보면 비의도적 어린이 사고 사망원인은 운수(42.5%)가 가장 많았다. 이어 질식(17.9%)·익사(14.5%)·추락(12.3%)·화재(3.1%)사고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0세는 주로 질식사고(61.8%)로 숨진 반면 1~14세에선 모두 운수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절반에 가까웠고, 추락과 익사가 뒤를 이었다.

이 기간 어린이 운수사고 사망자는 270명으로, 어린이 운수사고 사망률은 남자(1.6명)가 여자(0.9명)보다 2배 높았다. 또 운수사고 사망률은 1~4세가 1.5명으로 가장 높았다.

사망 유형은 보행자가 43.7%로 가장 많았고, 차량 탑승자 20.4%, 자전거 탑승자 5.9%, 모터사이클 탑승자 3.7% 순이었다.

질식사고 사망자수는 114명으로 이 가운데 신생아인 0세 비중이 71.1%에 달했다.

침대에서 베개나 어머니 몸, 침대보 등으로 질식해 숨진 경우가 34.2%로 가장 많았고, 음식물 흡입이 16.7%, 구토물 등에 의해 위 내용물을 흡입한 경우가 10.5%였다.

익사 사고 사망자수는 82명으로, 연령별로는 0-9세 까지 0.4명으로 동일한 반면 10-14세 사망률이 0.5명으로 소폭 상승했다.

사망 유형은 냇가나 강 등의 자연수가 30.4%로 가장 많았지만, 목욕통(7.6%), 수영장(5.4%)도 아이들에게는 위험한 장소였다. 특히 5세 미만 익사사고 사망 유형은 목욕탕에서 벌어진 경우가 가장 많았다.

78명의 어린이가 숨진 추락사고의 경우 건물(아파트, 빌딩 등) 추락이 56.4%에 달했지만, 침대 낙상도 7.7%에 달했다. 이는 주로 신생아인 0세에서 45.5%가 침대에서 떨어져 숨졌기 때문이다.

OECD 국가 비의도적 어린이 사고 사망률, 2005-2015년(또는 최근년도)

 

해외와 비교해보면 2015년(또는 최근년도) OECD 32개국의 어린이 사고 사망률 평균은 3.7명으로 한국은 3.9명으로 9번째로 사망률이 높았다.

자·타살을 제외한 비의도적 사고 사망률 OECD 국가 평균은 3.1명으로, 한국은 2.8명으로 12위엿다.

만약 한국의 비의도적 어린이 사고 사망률이 2016년 현재 2.8명에서 OECD 최저수준인 노르웨이(1.1명)으로 줄일 수 있었다면, 2016년 숨졌던 어린이 사고 사망자 270명 가운데 121명이 생존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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