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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의 당부 "선수 비난보다 감독·팀을 비판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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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선수 개개인의 비난보다 월드컵 끝날 때까지는 감독과 팀을 비판해주세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개막이 이제 40여일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까지 신태용호의 우여곡절도 많았다. 최종예선 후 비난을 한 몸에 받기도 했고, 여전히 "어차피 3패"라는 목소리도 크다.

신태용 감독도 인정했다. 하지만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말하면서 "선수 개개인의 비난이 아닌 감독, 그리고 팀을 비판해달라"고 강조했다.

신태용 감독은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잘 할 수 있도록 믿어줬으면 한다"면서 "이제는 선수 개개인의 비난보다는 잘못되더라도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는 감독과 팀을 비판해줬으면 한다. 힘을 실어줬으면 좋겠다. 그래야 없는 실력까지 나와서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독일, 멕시코, 스웨덴이 속한 월드컵 F조에서 말 그대로 최약체다. 신태용 감독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아직 시간이 남았다. 특히 불안 요소로 지적되는 수비라인에 대해서도 비난을 불식시키겠다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신태용 감독은 "어차피 3패라는 말은 너스레라고 믿는다. 국민들, 축구팬들이 3패한다고 빌지는 않을 거라 믿는다"면서 "3패를 하든, 전승을 하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할 것이다. 3패가 아닌 3승을 하려면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 실수도 할 수 있다. 4번의 평가전에서 테스트도 해야 한다. 본선을 어떻게 치를지 실험도 해야 한다. 안 되면 비난은 나올 수 있지만, 팀 이야기는 해도 개개인 이야기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전문가 견해가 지금까지는 맞다. 나도 밖에 있었다면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서 "감독을 맡고 수비 조직 훈련을 할 수 있는 시간이 4~5일 정도였다. 21일 소집을 하면 최소 보름에서 길게는 20일 정도 시간이 있다. 2주 정도 수비 조직 훈련을 하면 지금 걱정을 불식시킬 수 있다. 이제까지는 제대로 훈련을 못했기에 비난은 감수하겠지만, 월드컵에서 그런 비난을 불식시켔다"고 덧붙였다.

3월 유럽 원정 후 월드컵을 위한 준비에 바쁘다. 신태용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의 컨디션 체크에 한창이고, 스페인 출신 코치들은 현지에서 상대 전력 분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35명 예비엔트리에 들어갈 선수들을 다 체크하고 있다. 부상 선수도 있어서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스페인 코치들은 스페인에서 뛰는 멕시코 선수들의 장단점을 철저하게 분석해달라 부탁했다. 또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유럽에서 뛰는 스웨덴, 독일 선수들도 파악해달라고 부탁했다. 3월 평가전에서 새 전력분석관이 도움이 많이 됐다. 지금은 스페인 코치 2명과 새 전력분석관이 시너지 효과가 좋다고 보면 된다"가 설명했다.

계속해서 "스웨덴과 멕시코를 중점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독일은 1, 2차전 후 분석해도 늦지 않는다 생각한다"면서 "개개인 장단점을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 어느 때보다 잘 준비하고 있다.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드컵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선수들의 부상이다. 현재 김진수(전북)가 부상을 당한 상황. 게다가 컨디션 조절 문제, 5월 시즌이 끝나는 유럽파들의 체력 문제도 고민거리.

신태용 감독은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면 김진수 등 몇몇은 부상과 컨디션 저하가 오지 않을까 싶다. 손흥민도 7경기 무득점이라는 기사가 나오는 것처럼 항상 피크를 찍을 수는 없다. 100% 컨디션으로도 이길 수 있을까 걱정인데 70~80%로 이기는 건 불가능하다. 현 시점 가장 큰 고민"이라면서 "유럽파도 휴식기다. 체력적인 문제가 있는 반면 아시아에서 뛰는 선수들은 한창 올라올 시기다. 똑같이 훈련할 수는 없다. 고민을 하고 있고,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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