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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 "홍보대사 잘 안 맡는데, '모다페'라 수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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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고 현대무용축제(모다페) 5월 16일~27일 대학로 일대서 진행

배우 문소리와 김혜정 한국현대무용협회장.

 

"제가 홍보대사 요청이 오면 많이 거절하는데, 이번에 수락한 것은 이 좋은 것(현대무용)들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어요."

배우 문소리는 제37회 국제현대무용제(International Modern Dance Festival, 이하 2018 모다페) 기자간담회에서 홍보대사를 맡게 된 경위에 대해 '현대무용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라고 밝혔다.

2일 오전 광화문 한 식당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문소리는 "영화 '바람난 가족'에서 무용을 전공했던 가정주부 역할을 맡았는데, 당시 영화 '오아시스' 촬영 직후라 척추 등이 많이 틀어져 있었다"고 전했다. 문소리는 '오아시스'에서 뇌성마비 장애인 역을 맡았다.

그는 "'바람난 가족'의 캐릭터를 위해 무용가 안애순 선생님께 지도를 받았고, 그의 무용단과 최대한 함께하면서 그들의 생활, 춤, 정서를 이해하려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많이 망가졌던 몸이 치유가 됐다"고 고백했다.

문소리는 현대무용이 몸을 다듬는 데도 좋지만, 정서적으로도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문소리는 2년 전부터 '탄츠플레이'를 하고 있다.

문소리는 "많은 사람들이 현대무용을 먼 예술인 것처럼 느끼는데, 춤이 우리 삶에서 멀어지게 돼 안타깝다"며, "'모다페'를 통해 '자연스런 움직임', '현대무용의 매력'을 대중들이 더 잘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문소리가 홍보대사를 맡은 '모다페'는 올해로 37회를 맞는 국내 최장수 현대무용축제이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 세계의 유명 현대무용단에서 가장 핫한 레퍼토리를 소개하는 전통있는 한국의 대표 현대무용축제이다.

금년에는 'Cheer, your dance, your life!'를 슬로건으로 5개국 26개 예술단체 133명의 아티스트들이 5월 16일부터 27일까지 12일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및 소극장, 마로니에 공원 일대 및 이음아트센터 앞 야외무대에서 대규모 춤 축제를 벌인다.

영국 최고의 피지컬댄스시어터 게코(Gecko)가 개막작을, 2008년 이후 10년 만에 방한하는 네덜란드 NDT(네덜란드 댄스 시어터)가 폐막작을 맡아 국내 팬들의 기대감이 특히 높다.

게코는 2001년 영국에서 설립, 창작 시 여러 국가 출신의 공연가·제작자 등과 협업하며, 실험 놀이를 통해 작품을 창작하고, 전 세계 투어 공연을 진행한다. 개막작에 선보이는 작품은 7번째 투어작 '결혼'(The wedding)으로, 한국에서는 처음 선보인다.

폐막작을 장식하는 NDT는 특유의 반항적이며 선구적인 면모로 세계무용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외에도 노르웨이 최고 권위의 안무가 벨린다브라자 프로덕션의 도시적인 춤 공연 'Survival', 물리학자, 기상학자, 체조선수 등 독특한 이력을 가진 안무가 츠베타 카사보바의 미국 리리우드버리 댄스컴퍼니가 준비한 해외초청작 'The Opposite of Killing'등이 있다.

또 미국 서부 대표적인 무용단 ODC/Dance Company와 한국 박나훈 안무가의 국제공동작, 세계팝핀챔피언 영국 딕슨 엠비아이와 한국 김경신 안무가, 인도 사주하리와 함께한 국제공동작 등도 함께 한다.

국내초청작으로는 김영미, 이해준, 노정식의 중견 안무가를 비롯 박근태, 김영진, 이동하, 안지형, 최영현, 정진우, 탄츠씨어터원스가 모다페 프로그램 스펙트럼을 알차게 채워준다.

예년과 달리 화려해진 폐막 행사 '모스(M.O.S, MODAFE Off Stage)'도 주목할만하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현대무용전문단체들의 개성있는 무용스타일을 체험하거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시민과 전문무용단이 함께하는 릴레이 마로니에 퍼포먼스'를 비롯, 일반인 100인이 동시에 참여하는 워크숍 '100인의 마로니에 댄스', 사주명리학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춤을 처방받는 춤처방 '하늘과 땅과 아프니까 사람이다', 시민경연댄스무대 '나도 댄서다!' 등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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