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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사업가 차량지원 의혹…與, 이번엔 은수미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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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내에서 일찌감치 문제제기…'지지율에 자만? 안이함 지적도'

은수미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로 공천된 은수미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이 조폭 연루설에 휘말려 곤혹을 치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의 성과 뒤로 공천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당 안팎에서는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은 후보의 과거 운전기사 A씨는 최근 한 언론을 통해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로부터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1년여 동안 운전기사 인건비와 차량유지비 등을 제공받았다고 폭로했다.

은 후보는 이와 관련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대 총선 낙선 후인 2016년 6월께 성남에서 사업을 하는 분의 소개로 자원봉사하겠다는 뜻을 밝혀와 선거캠프 조직국장이 면접을 봤다. 정치일정을 제외한 몇 가지 일정을 부탁했고 흔쾌히 수락해 간간이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또 "둘 사이(운전기사와 사업가)에 어떤 거래가 있었는지 알지 못하지만 나는 그 회사의 대표에게 한 푼의 불법 정치자금도 받지 않았고 차량 운전 자원봉사와 관련해 어떤 지원도 요청한 바 없다. 치졸한 음모와 모략, 정치적 음해를 즉각 중단하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낙선 기간 강의 일정 등을 소화하는데 굳이 운전기사 지원을 받은데 대해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여론과 함께 상대당 후보들의 잇따른 사퇴 주장에 이어 검찰 고발까지 전개되면서 논란은 증폭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박정오 성남시장 후보는 "도덕성도 결여되고 자격도 없는 은 후보는 명명백백하게 사실관계를 밝히고 진실규명을 위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원내지도부까지 나서 후보의 공천을 철회하라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윤재옥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은 후보가 단 한 푼도 안 받았다는데 문제가 된 회사가 운전기사 월급과 차량 렌트비를 댔다면 그 자체가 불법 정치 자금 수수"라고 꼬집었다.

바른미래당 장영하 성남시장 후보는 은 후보를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은 후보는 검찰 수사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은 후보 측은 "낙선 후에 안타까워 하는 분들이 도와주겠다는 분들이 많았다"며 "폭로한 그 분이 소화한 일정은 전체 일정의 10%에 불과했다. 운전기사였다면 출퇴근을 시켜주는 등 정기적인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데, 그런 관계가 아니었다"고 적극 해명했다.

민주당은 은 후보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19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청와대 비서관까지 지낸 이력 등 상징성을 가진 후보인만큼 지방선거에 악재가 되지 않을지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은 후보의 경우 청와대 비서관에 임명된지 1년도 되지 않아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민주당 내에서도 성남시장 경선에 출마한 일부 후보가 은 후보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파악해달라는 요구가 있던 사실도 알려지면서 당의 안이함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윤호중 공관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은수미 후보와 관련된 의혹이 제기되기 이전에 '이런저런 음해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는 들었다"며 "최종 공천 확정은 아니다. 재심위결정,당무위 의결 등을 거친뒤에 공천 후보로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당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시스템 공천'을 자부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일정한 잣대 없이 후보자마다 다른 기준을 적용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여당에서 많이 나타나는 현상인데, 일률적으로 기준을 정하고 거기에 맞게 후보자를 거르는게 아니라, 개인에 따라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오락가락 잣대를 들이댄 결과"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한 수도권 의원은 "대표가 결단하든가, 후보 본인이 결단을 해야 한다"며 "당 지도부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진작부터 얘기가 나왔었다는데 너무 쉽게 본 거 아닌가 우려가 된다. 대통령 지지율이 높다고 당선되는게 아니"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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