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사진=자료사진)
세계 노동절인 1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일자리 등 민생문제의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며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근로시간 단축을 비롯해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민간부문 공휴일 유급휴일 보장, 최저임금 인상, 사회적 대화기구 개편 모색 등 노동 환경 질적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고 자평했다.
백 대변인은 "그러나 여전히 부족하며, 일자리 부분은 더욱 그러하다"면서 "이에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일자리 확보 및 고용 안정을 위해 3조 9천억 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했으나, 야당의 반대와 국회 보이콧 등에 가로막혀 전혀 정책을 추진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생은 정쟁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 민생볼모 정치는 국회의 존재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고, 전형적인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국회 공전과 이에 따른 추가경정예산안 표류 등을 야당 탓으로 돌린 것이다.
반면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좌파 경제 정책으로 근로자의 터전인 일자리마저 사라지고 있다"며 "실업률이 17년 만에 최악인 상황에서 남아 있는 일자리는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정반대의 평가를 내놨다.
장 수석대변인은 "인기주의에 매몰된 문재인 정권의 퍼주기 정책으로는 대한민국 경제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없습니다. 노동개혁과 규제혁파를 통해 기업들이 일자리를 늘릴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한국당은 근로자,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으로 거듭나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근로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적극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드루킹 사건) 특검을 수용하면 국회는 즉시 정상화 될 것"이라며 "민주당의 조속한 결단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회 공전의 책임을 다시 여당으로 돌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