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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빨라진 평양시계, 남북에 어떤 영향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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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달 5일부터 한국보다 30분 느린 자체 표준시 '평양시간'을 ‘서울시간’과 맞추기로 하면서 이 것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줄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우선 북한에는 평양시간 도입 전인 2015년 상황으로 원상 복귀하는 것이라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로 다른 시간을 썼던 남북에 상징적인 변화를 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역시 시간의 원점 회기를 남북간 시간의 ‘통일’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남북 간 시차가로 인해 그 동안 발생한 것과 같은 여러 문제들은 사전에 방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2015년 8월 18일과 올해 1월 4일, 업무 시간이 달라진 남북연락사무소 업무가 30분씩 지연됐다.

당시 우리측은 오전 9시 업무개시를 위해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30분 뒤 북한에서 전화를 걸어온 뒤에야 통화가 이루어졌다.

업무 마감 때도 한국은 4시에 마감을 요청했지만 북한이 4시 30분에 마감을 요청해 의견 ‘충돌’이 있었다.

지난 2015년 8월 22일, 23일 남북 고위급 접촉도 30분이 지연됐다. 북측은 이틀 모두 30분 늦게 회담장에 등장했다.

2015년 8월 17일, 가동 중이던 개성공단의 출·퇴근 시간이 30분씩 늦춰지는 일도 있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 때도 김 위원장의 군사분계선 넘기가 오전 9시 30분에 진행될 것을 비롯해 기념식수도 오후 4시 30분에 거행됐다.

공식 만찬 역시 이날 오후 6시 30분에 시작됐다.

정시가 아닌 30분에 굵직한 행사들이 진행된 것은 우리측이 북한의 표준시를 배려한 탓이다.

따라서 북한이 오는 5일부터 표준시를 변경하는 만큼 남북 간 일정에서 30분 꺾기 식의 행사 역시 자취를 감출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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