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 논의를 위한 30일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를 "진짜 의리 없는 친구"라고 핀잔했습니다.
옆에 있던 노회찬 원내대표가 "가려면 같이 가든가 해야지"라고 농담조로 김 원내대표를 거들었는데요.
우 원내대표가 김 원내대표와 같이 가지 않은 자리는 바로 지난 27일 옥류관 평양냉면이 주메뉴였던 남북정상회담 만찬이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민주당이 '환영만찬'을 '당청'만찬으로 한정했다"며 "이렇게 의리 없는 정치는 처음 본다"고 볼멘소리를 했습니다.
바로 전날 한국당이 개최한 '댓글조작 규탄 및 특검 촉구대회'에서도 김 원내대표는 "자기네 패거리들만 만찬장에 불러 자신들만의 잔치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남북정상회담에 아주 부정적이던 한국당이지만, 그래도 환영만찬에 초대받지 못한 데 대한 서운함은 이만저만이 아닌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