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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남북 시간 달라 가슴 아파…서울 표준시와 맞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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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위원장 "평화의집 대기실에 걸린 두 개의 시계보고 가슴 아파"
- "북과 남의 시간부터 먼저 통일하자"
- "우리가 바꾼 것이니 우리가 원래대로 돌아가겠다"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집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선언'을 발표한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공동취재단)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울 표준시보다 30분 늦도록 조정했던 평양 표준시를 서울 표준시로 다시 맞추겠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29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윤영찬 수석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27일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환담을 나누는 과정에서 문 대통령에게 "평화의집 대기실에 시계가 두 개 걸려있었다. 하나는 서울시간, 다른 하나는 평양 시간을 가리키고 있었는데 이를 보니 매우 가슴이 아팠다"고 말하면서 "북과 남의 시간부터 먼저 통일하자"고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이것은 같은 표준시를 쓰던 우리 측이 바꾼 것이니 우리가 원래대로 돌아가겠다. 이를 대외적으로 발표해도 좋다고 말했다"고 윤 수석은 말했다.

윤 수석은 "표준시의 통일은 북측 내부적으로도 많은 행정적 어려움과 비용을 수반하는 문제임에도 김 위원장이 이렇게 결정한 것은 국제사회와의 조화와 일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미이자 향후 예상되는 남북, 북미간 교류 협력의 장애물들을 제거하겠다는 결단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지난 2015년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일제 잔재를 청산하기 위해 동경 135도 기준 일본 표준시를 버리고 30분 느린 대한제국의 표준시로 조정한다고 밝힌 이후 계속 평양 표준시를 사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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