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서울역 맞이방에서 시민들이 남북정상회담 TV 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노컷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를 출발한 순간부터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김정은 위원장 일행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돌아가기까지.
이 역사적인 순간들을 시청하기 위해 이날 국민들은 TV를 켜 놓은 시간이 평소보다 더 길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TNMS 미디어데이터에 따르면, 남북정상회담이 있었던 어제(27일) 전국 가구 평균 TV 시청시간은 8시간 43분으로, 그 전날(26일)인 7시간 44분보다 59분 더 많이 TV를 시청했다.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는 27일 TV를 켜 놓은 시간이 가장 길었던 지역은 전남으로 9시간 56분이었다.
그 다음은 군사 분계선 부근에 거주 하는 강원도로, 시청 시간이 9시간 38분이었다. 가장 TV를 켜 놓은 시간이 적은 지역은 제주도(6시간 54분)지만, 전날(26일)보다는 상승했다.
이는 전날(26일) 울산이 TV를 켜 놓은 시간이 9시간 21분으로 가장 길었고, 그 다음으로 부산이 9시간 12분이었던 것과는 큰 대조를 이루는 결과이다.
결과적으로 평소 대비 남북정상회담을 보기 위해 대부분 지역이 TV를 더 많이 시청했는데, 이날 대구와 울산은 오히려 평소보다 TV를 더 적게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이날 가구 평균 TV를 켜 놓은 시간이 8시간 58분으로 전날 8시 59분 보다 오히려 1분 적게 시청했고, 울산은 9시간 20분 시청 하므로 평일 전날 9시 21분 보다 1분 적게 TV를 시청했다.
1분은 근소한 차이라고 할 수 있지만, 남북정상회담이 이날 가장 큰 화제였고 다른 지역의 시청 시간이 모두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시간이 1분이라도 줄었다는 점은 흥미로운 결과이다.
전날 대비 판북점 남북정상회담이 있었던 27일 TV 시청 증가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으로 무려 4시간 5분이 상승했고, 그 다음은 전북으로 전날 대비 1시간 52분이 상승했다.
27일 오전 서울역 맞이방에서 시민들이 남북정상회담 TV 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노컷뉴스)
한편, 남북정상회담 생중계와 관련, 방송사별 시청률 순위에서는 KBS1이 시청률 6.2%로 가장 앞섰고, MBC와 SBS 그리고 JTBC가 3.1% 동일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KBS1은 전날 4.2%에서 2.0%p 상승했다. JTBC는 전날 1.7%에서 1.4%p 상승했다. 또 MBC는 JTBC 다음으로 상승 폭이 높았는데 전날 대비 1.1%p 상승했다. SBS의 상승폭은 0.7%p였다.
TV조선과 채널A는 전날보다 각각 0.1%p, 0.4%p 오히려 하락하면서 이날 시청률 1.1%와 0.6%를 각각 기록했다. MBN도 전날 대비 0.1%p 하락하면서 1.2%를 유지했다.
YTN은 전날보다 0.4%p 상승하며 시청률 1.1%를 기록했고, 연합뉴스는 전날과 동일한 0.8%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