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표·독과점·오역…'어벤져스 3' 뒤흔든 사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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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3일 째, 150만 흥행과 공존한 논란들 '총정리'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이하 '어벤져스 3')개봉이 어느 덧 3일 차에 이르렀다.

개봉 전부터 뜨거운 인기에 비례해 논란도 동반했던 '어벤져스 3'은 스크린 독과점 문제와 오역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암표 판매부터 오역 논란까지, 개봉 전후로 '어벤져스 3'을 뒤흔든 사건들을 시간 순서대로 살펴봤다.

 

◇ 개봉 전: 아이맥스 3D관 '암표' 성행

'어벤져스 3'은 개봉 당일까지 96%가 넘는 예매율을 보이며 예매 관객수만 115만 명을 돌파했다. 당연히 예매 과정에서 관객들의 좌석 쟁탈전도 뜨거울 수밖에 없었다.

'어벤져스 3'은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한 영화이기 때문에 '아이맥스관'에서 볼 때 비로소 최상의 비율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이런 연유로 '아이맥스관'을 보유한 CJ CGV 영화관들, 그 중에서도 '아이맥스 3D관' 티켓이 빠르게 매진됐다. 최근 개장해 가장 시설이 좋은 CGV 용산아이파크몰에는 더욱 관객들이 몰렸다.

'어벤져스 3' 아이맥스관, 아이맥스 3D관 티켓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자 중고 거래 커뮤니티에서는 정가 2만원 짜리 티켓이 많게는 10만원까지 이르는 가격에 거래되기 시작했다.

결국 이 같은 현상을 보다 못한 CGV는 "최근 온라인 거래 사이트를 통한 예매 티켓 재판매 행위로 사기 등 각종 피해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고객님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공식 예매 경로를 통한 티켓 구매를 부탁드리며 앞으로도 고객 여러분의 권리 보호와 불법 티켓 거래 근절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불법 티켓 거래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의 개봉 첫날인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상망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 기준 96.4%의 예매율을 기록하며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 영화관 모습.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 개봉일: 스크린 독과점 논란

업계에서는 '어벤져스 3'의 천만 돌파를 당연하게 예측하고 있었다. '어벤져스 3'은 이 기대에 부응하듯이 개봉일만 97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군함도'의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깼다.

그러나 '어벤져스 3'이 깬 기록은 이뿐만이 아니다. 개봉과 동시에 2461개 스크린을 차지하며 역대 최다 스크린수를 갈아치웠고, 교차상영을 반영해 실질적으로 스크린 독과점 판단에 중요한 기준이 되는 상영점유율 또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68.4%)를 뛰어넘는 73.5%를 기록했다. 만약 한 영화관에서 영화를 10회 상영했다면 이 중 7번은 '어벤져스 3'이 차지한 셈이다.

이에 대한 반발 여론도 크다. 예매율로 관객 수요가 입증된 것은 맞지만 애초에 예매 당시부터 선택권이 거의 없었으며 개봉 이후의 과도한 스크린 배정이 또 한 번 관객들의 선택권을 침해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영화계 다양성을 위협하는 스크린 독과점 문제 해결을 위해 법적으로 '스크린 상한선'을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개봉 후: 대사 오역 논란

'어벤져스 3'을 관람한 관객들은 25일부터 영화 속에 중요한 장면에서 치명적인 '오역'이 있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관객들이 지적한 장면은 다음과 같다.

영화 속에서 타노스와 승리할 단 하나의 경우의 수를 읽은 닥터 스트레인지는 자신이 소유한 타임 스톤과 관련해 중대한 결정을 내릴 때,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에게 "It's the end game"이라고 이야기한다.

영화는 이를 "이제 다 끝났어"라는 의미로 번역했지만 실제로 해당 대사는 'End game'(최종 단계)의 뜻에 초점을 맞춰 "이것이 마지막 수였다", "이것이 최후의 경우였다" 등으로 번역돼야 맞다는 것이다.

관객들은 뉘앙스가 전혀 다른 오역으로 인해 후속편까지 관객들이 영화 내용을 잘못 이해하게 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비판하며 자막 수정을 요구했다.

번역을 맡은 것으로 알려진 박지훈 번역가에 대한 여론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박번역가가 번역일을 맡지 못하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청원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상태다. 박 번역가는 과거 몇 편의 할리우드 히어로 영화에서도 뉘앙스를 다르게 한 번역이나 오역 등을 지적받아왔다.

그러나 '어벤져스 3' 측은 "자막 변경에 대해 생각해 보거나 논의한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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