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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김민재 '레슬러', 취향 저격할 유쾌한 父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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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도 짝사랑' 가영 캐릭터 우려에는 "촉매제일 뿐"

영화 '레슬러'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전직 레슬러였던 살림꾼 아버지와 반항기에 접어든 아들의 이야기. 영화 '레슬러'는 5월 가족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할 유쾌한 가족 코미디다.

2016년 유해진은 '원탑 주연'을 맡았던 코미디 영화 '럭키'에서 기억을 잃어버린 킬러 역으로 관객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영화는 약 697만 명, 거의 700만 명에 가까운 관객수를 모으며 주연으로서 유해진의 가능성을 증명해보였다.

이번 '레슬러'에서는 홀로 아들을 키우는 전직 레슬러 선수 귀도 역을 맡아 영화의 주된 서사와 코미디를 담당한다. '럭키'에서 젊은 배우 이준과 호흡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20대 초반의 아들 역 김민재와 더욱 친밀하게 가족 연기를 펼쳐 나간다.

대다수 영화들이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무뚝뚝함'에 기반해 그린다면 이들 두 부자(父子)는 누구보다 서로를 아끼고 사랑한다. 아들이 레슬러 선수가 되길 기대하며 헌신을 쏟는 아버지와 그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노력하는 아들의 모습이 따뜻함을 전한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인물들이 이들 관계에 얽히기 시작하며 이야기는 유쾌하게 뒤집어지기 시작한다.

영화 '레슬러'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미혼인 유해진은 23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작품을 시작할 때 부담감은 크게 없었다. 제 친구들만 해도 20대 초반의 자녀들이 있어서 극 중 큰 아들 나이 또래가 그렇다고 해도 괜찮았다. 그냥 내가 자연스럽게 늙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부자 간의 갈등을 그릴 지 더 고민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귀보의 아들이기도 하지만, 전국 랭킹 1위인 레슬링 유망주 성웅 역을 연기한다. 첫 스크린 데뷔를 '레슬러'를 통해 하게 된 김민재는 레슬러 역할을 준비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김민재는 실제 레슬링 장면을 소화하기 위해 "작품에 들어가기 전 1달 반 정도 매일 3시간 씩 혹독한 훈련을 했고 정말 운동을 열심히 해서 역할을 준비했다"면서 "(노출이 있는) 레슬링 복장이 평소 입어보지 못했던 옷이라 민망했는데 집중하다보면 잊어버릴 때가 많았다. 레슬링만으로 준비한 몸을 보여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영화 '레슬러'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족 코미디 영화이지만 다소 논란이 우려되는 설정도 있다. 친구의 아버지인 귀보를 좋아하는 가영(이성경 분)의 짝사랑이 바로 그 것. 물론, 귀보는 가영의 마음 자체를 상상하지 못하고, 영화 또한 이런 상황들을 최대한 코믹하게 그려낸다. 그러나 영화가 공개된 뒤, 이를 불편하게 여길 관객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메가폰을 잡은 김대욱 감독은 "내가 좋아하는 영화의 특징은 많은 인물들이 한 주인공을 어떻게 변화시켜 나가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에도 그렇게 하려고 했고, 영화의 포인트는 부모와 자식의 이야기를 어떻게 재미있게 보여줄 수 있을까에 있다. 가영 캐릭터는 그 촉매제"라고 밝혔다.

이성경 또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가영이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영화에 잘 드러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집에서 둘째인 가영이 입장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가족처럼 같이 지내오던 성웅이네 가족이 활력과 힘이 되는 존재가 되었을 수도 있고 가영이가 충분히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해가 됐다"고 설명했다.

하고 많은 운동 중에 왜 부자(父子) 관계의 유대를 '레슬링'으로 표현하려고 했을까.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아버지와 아들이 살을 맞대는 장면을 떠올렸고, 그런 스포츠로는 레슬링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면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고, 배우나 스태프들과 이야기를 자주 나눴다. 가족 이야기를 어떻게 색다르게, 가슴에 와닿게 전달할 수 있을지에 중점을 많이 뒀다"고 이야기했다.

'레슬러'는 오는 5월 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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