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 일대가 22일(일)과 23일(월) 거대한 책의 나라로 변신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유네스코가 제정한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4월 23일)'을 맞아 광화문 광장에서 22일~23일 양일간 책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2018년 책의 해'이기도 해서 더욱 규모가 크고, 다채로운 행사들이 치러진다. 매년 청계광장에서 열렸던 행사도 국민 소통의 상징성이 큰 광화문 광장으로 장소를 옮겼다.
23일 점심시간 12시30분 직장인들이 붐비는 광화문 광장에서 423명의 시민에게 책과 장미꽃을 선물하는 ▲ '책드림'(책을 드림, 책으로 꿈(dream) 키우기의 의미)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도종환 장관을 비롯한 2018 책의 해 조직위원, 도서관·서점·독서단체 관계자들이 사전 신청자 등에게 직접 책과 장미꽃을 증정하며 책과 독서 나눔, 함께 읽기의 의미를 공유한다.
'삶의 도서관'(라이프러리(lifrary: life+library) 이라는 이름으로 광화문 잔디광장에서는 책을 읽을 수 있는 탁자와 편안한 의자를 비치해 삶의 공간 어디나 도서관과 서재가 될 수 있다는 메세지를 전달한다.
사진 찍기에 좋은 책 모양의 멋진 조형물 등이 있는 '포토 존'과 어린이들이 책 속에서 뒹굴며 놀 수 있는 '북 그라운드‘(book ground)'도 마련됐다.
또한 '오감 체험'으로 작가에게 보내는 편지, 책갈피 만들기, 만화(웹툰)에 말풍선 채우기, 시･소설 쓰기와 같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저자와의 만남, 화제의 독립책방, 책을 주제로 하는 팟캐스트의 공개방송(오픈 스튜디오)도 준비됐다.
22일에는 최근 신간으로 <조선 산책="">을 펴낸 인기 역사학자 신병주 교수를 비롯해 임승수, 안건모, 이지혜 등의 작가를 만날 수 있다. 23일에는 <검사내전>의 김웅 검사와 김진호, 경혜원, 권정현 등의 작가가 광장에서 시민들을 만난다.
망고서림, 고요서사 등 독립책방과 책 내용을 화제로 재미난 이야기를 나누는 팟캐스트 공개방송도 열린다.
'정영진･정미녀･정박의 일당백', '책읽아웃 ', '두 남자의 철학 수다', '낭만서점' 등의 팟캐스트도 현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세종대왕 동상 앞 특설 무대에서는 북콘서트, 책 낭독 공연이 연이어 펼쳐진다.
북콘서트에서는 ▲ 22일에는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가 '글이 욕망을 만든다, 글이 맛을 만든다'를 주제로, ▲ 23일에는 유현준 홍익대 건축학과 교수가 '도시 공간 속에 숨겨져 있는 인문학적 의미'를 주제로 독자와 만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행사는 2018년이 '책의 해'임을 알리는 첫 번째 대국민 행사로서 열린 공간에서 체험하는 자유로운 책 문화 축제이다. 이를 계기로 광장에서 즐겼던 책 읽기가 일상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관련된 세부 행사 안내는 책의 해 누리집(www.book2018.org)과 '독서인'(www.readin.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