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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cm 차이' SK 메이스, 우승에 웃고 키 작아서 또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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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제임스 메이스 (사진 제공=KBL)

 


프로농구 서울 SK의 우승에 기여한 외국인선수 제임스 메이스가 또 한번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자신의 신장이 작아졌기 때문이다. 0.1cm 차이 때문에 웃었다.

제임스 메이스는 20일 오후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신장을 측정했다. 메이스의 신장은 프로필에 나와있는 200.6cm보다 0.7cm 작아진 199.9cm로 측정됐다.

KBL이 정한 외국인 신장 제한을 통과한 메이스는 차기 시즌 KBL 구단과 계약이 가능하다.

KBL은 2018-2019시즌부터 보다 엄격한 신장 제한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장신 선수는 200cm보다 작아야 하고 단신 선수의 기준 신장은 186cm로 결정됐다.

메이스는 0.1cm 차이로 KBL 외국인선수 자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16-2017시즌 창원 LG에서 뛰었던 메이스는 올해 정규리그 마지막 날 부상을 당한 애런 헤인즈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활약이 대단했다. 메이스는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 10경기에서 평균 25분을 뛰어 21.6점, 7.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장신선수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당 1.9개의 3점슛을 넣으며 41.3%라는 높은 성공률을 올렸다.

챔피언결정전 MVP를 차지한 SK 테리코 화이트의 신장은 192.3cm로 측정됐다.

화이트는 SK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지난 시즌 단신 외국인선수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까지 단신 외국인선수의 신장 기준은 193cm였다.

하지만 화이트는 186cm보다 크기 때문에 차기 시즌 단신이 아닌 장신 외국인선수로 분류된다.

장신 외국인선수는 해당 구단의 높이 경쟁력을 책임져야 하는 자리다. 따라서 화이트는 단신 외국인선수로 분류될 때보다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챔피언결정전 MVP를 차지하고도 SK와 재계약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KBL의 외국인선수 신장 제한 제도는 최근 외국에도 널리 알려졌다. 신장이 곧 재능으로 여겨지는 농구에서 신장을 제한하는 리그가 있다며 이를 황당한 소식으로 다루는 해외 언론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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