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0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한 경찰의 수사내용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댓글 조작을 지시했다는 듯한 뉘앙스의 언론보도와 보수야당이 이를 기정사실화하는 상황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대선 당시 좋은 기사나 홍보하고 싶은 기사의 URL 주소를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대선캠프를 비롯한 모든 선거 캠프에선 홍보를 위해 당연히 하는 것으로 이런 행위 자체는 적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사를 담당하는 경찰은 객관적으로 결론이 난 것도 아닌 것을 생중계하듯 공개하고 있다"며 "객관적인 결론이 도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사 과정이 세세하게 보도돼, 범죄가 성립한다는 예단을 줄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도 서면논평에서 "수사기관이 오히려 국민적 의혹을 키우고 언론의 오보를 부추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며 "언론플레이를 하듯 하나씩 관련 조사내용을 공개하면서 김 의원의 선거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수사에 필요하다면 신속하게 김 의원을 소환해 관련 사실을 명백히 밝히면 될 일"이라며 "더 이상 수사기관에 의해 의혹이 부풀려지거나 언론의 오보에 여론이 호도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