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한미군 철수요구 안해"…文 발언 미국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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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4-20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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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북미 간 장애물 제거" 평가…"완전히 신뢰는 못 해" 신중 입장도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문 대통령의 발언이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에 큰 장애물이 제거됐다는 반응과 함께 아직은 발언을 완전히 신뢰할 수 없다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언론사 사장단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를,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주한미군 철수라든지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그런 조건을 제시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 발언이 미국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앞서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아베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진행하다 결실이 없을 것 같으면 회담장에서 정중히 나올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동에서 반드시 성과를 이끌어내겠다는 각오를 나타낸 발언으로 풀이되는데,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지 않겠다고 양보를 할 경우, 회담이 합의에 이르기가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9일(현지시간) 문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면서, 북한이 먼저 주한미군 철수 요구를 하지 않겠다고 양보를 하고 나오면서 북미 간에 오랜 기간 지속됐던 장애물 하나가 제거됐다고 평가했다.

또 뉴욕타임즈는 북한과 합의를 이루는 것을 주저하는 미 정가의 분위기가 한층 누그러질 것이라며 북미 정상회담에서의 긍정적 영향은 물론, 더 나아가 동북아시아에서 미국의 장기적 군사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을 인용해, 문 대통령의 발언을 북한이 직접 확인해주지 않아 완전히 신뢰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이 비핵화 조건으로 미국의 적대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주한미군 주둔 철수를 항구적으로 요구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제스처인지 여부도 불확실하다며 신중한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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