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좋을 수가' 한화 제러드 호잉이 17일 두산과 원정에서 1회 선제 결승 2점 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잠실=한화)
'독수리 군단' 한화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단독 1위를 질주 중인 두산마저 격파했다. 제러드 호잉이 독수리 킬러 유희관을 연타석 2점 홈런으로 두들겼다.
한화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두산과 원정에서 5-2로 이겼다. 최근 3연승으로 단독 3위(11승8패)를 지켰다.
호잉이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 호잉은 1회 선제 결승 2점 홈런에 이어 3회 다시 쐐기 2점포를 날리는 등 연타석포를 날렸다. 시즌 7, 8호 홈런 등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선발 윤규진은 5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시즌 첫 승(1패)을 따냈다. 이후 박상원(1⅔이닝 2피안타)과 송은범(1⅓이닝 무피안타), 정우람(1이닝 무피안타) 등 필승조가 승리를 지켜냈다.
두산은 1회 더블아웃과 6회 병살타 등 타선 짜임새가 엉켜 패배를 안았다. 14승5패가 된 두산은 이날 kt를 누른 2위 SK(13승6패)에 1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선발 유희관은 5이닝 4탈삼진 10피안타 5실점으로 시즌 첫 패(1승)를 안았다. 이전까지 한화전 11승 1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강했던 유희관이었지만 달라진 독수리 군단에 무너졌다.
한화 타선은 1회부터 불을 뿜었다. 선두 이용규가 볼넷으로 출루해 유희관의 견제에 도루 실패했으나 2사 후 송광민의 2루타로 기회를 이었다. 4번 호잉이 풀카운트에서 유희관의 시속 106km 커브를 벼락처럼 때려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3회도 비슷했다. 이용규의 좌전안타와 도루 실패에 이은 2사에서 송광민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러자 호잉이 유희관의 시속 121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이번엔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호잉의 연타석 2점 홈런으로 한화는 4-0까지 달아났다. 5회는 송광민의 희생타로 1점을 더 뽑았다.
NC는 넥센과 고척 스카이돔 원정에서 연장 11회 터진 나성범의 결승 1점 홈런으로 3-2 승리를 거뒀다. 지긋지긋한 9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삼성도 사직 원정에서 롯데를 11-6으로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