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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타임스 "류현진의 마지막 공, 타자는 저항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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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2014년 이후 첫 2경기 연속 승리를 달성한 '괴물' 류현진(31·LA 다저스). 17일(한국 시각) 샌디에이고 원정에서 6이닝 9탈삼진 2실점 쾌투로 팀의 10-3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 11일 오클랜드와 인터리그 홈 경기 6이닝 8탈삼진 무실점 역투까지 2연승이다. 류현진이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긴 것은 2014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올 시즌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ERA) 2.87의 성적이다.

현지 언론들의 칭찬이 잇따랐다. 유력지 LA 타임스는 일단 "류현진이 2회말 실수가 있었다"고 짚었다. 선두인 4번 타자 외야수 헌터 렌프로에게 좌익수 쪽 2루타, 5번 크리스티안 바야누에바에게 좌월 2점 홈런을 내준 것을 지적했다. 모두 컷패스트볼을 던지다 맞았다.

하지만 류현진이 3회 곧바로 팀이 6-2로 역전해준 뒤 안정을 찾은 점을 주목했다. LA 타임스는 "류현진은 4회도 렌프로를 몸에 맞는 공, 바야누에바에게 안타를 맞아 1, 2루에 몰렸다"면서도 "그러나 마음을 가라앉히고 위기에서 탈출했다"고 전했다. 류현진이 프란치 코데로, 카를로스 아수아헤를 각각 커브와 속구로 얼렸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류현진이 마지막 두 이닝도 지배했다"고 강조했다. "호세 피를로를 속구로 삼진을 잡아내 5회를 마쳤다"면서 LA 타임스는 특히 "류현진의 이날 저녁 마지막 투구는 체인지업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렌프로의 바깥쪽으로 낮게 떨어지며 스트라이크존에서 멀어졌지만 렌프로는 저항할 수 없었다"고 묘사한 뒤 "그가 스윙을 하자 류현진은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SB네이션도 "류현진은 강력한 6이닝을 이끌면서 예전 자기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고 호평했다. 2015년 왼 어깨 수술을 받기 전, 2년 연속 14승을 올린 2013, 2014년의 전성기의 위력을 찾았다는 것. 이어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데뷔 초인 2013년 4월 26일(뉴욕 메츠전)과 5월 1일 콜로라도전 이후 첫 2경기 연속 탈삼진 8개 이상을 기록했다"고 주목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도 "류현진은 전날 다저스의 3연패를 끊은 클레이튼 커쇼의 투구(7이닝 12탈삼진 1실점)만큼 지배적이지는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류현진은 다저스에 2연승을 안겼다"고 전했다. 이어 "류현진이 시즌 첫 경기(애리조나 원정 3⅔이닝 3실점)는 고전했지만 지난주 오클랜드전 호투를 재현하면서 시즌 2승째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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