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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 80% 실화냐' SK의 드롭존과 '3Q 대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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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와 챔프전 5차전 승리

'쉽지 않네' DB 가드 두경민이 16일 SK와 챔피언 결정 5차전에서 상대 최부경의 수비를 힘겹게 제치고 있다.(원주=KBL)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서울 SK의 챔피언 결정 5차전이 열린 16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 경기 전 두 팀 사령탑은 필승 의지를 다졌다.

2승2패로 팽팽히 맞선 만큼 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5차전 승리가 무엇보다 중요했기 때문이다. 역대 챔프전에서 2승2패시 5차전 승리팀은 14번 중 12번 우승했다.

이상범 DB 감독은 "두경민, 윤호영, 김주성 등 주축들이 다친 상황"이라면서 "그래도 뺄 수 없다"고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이어 "SK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면서 "누가 집중하느냐가 변수"라고 강조했다. 문경은 SK 감독도 "더 이상 원주에 오고 싶지 않다"며 이날 승리하고 18일 홈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6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낼 뜻을 드러냈다.

이날 승부처는 DB가 SK의 드롭존 수비를 깨느냐 여부였다. SK는 2패로 밀려 있는 상황에서 장신의 선수를 가운데 박아놓아 상대 가드를 압박하는 수비로 재미를 봤다.

이 감독은 "지역방어는 깨는 게 어렵지 않다"면서 "슛이 안 들어갔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방식대로 빠르게 밀고 나가면 문제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문 감독은 "두경민과 이우정 등 DB 가드진이 우리 드롭존은 깰 수 있다고 하는데 그것만으로도 신경을 쓰고 있다는 방증"이라면서 "오늘도 적절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잘 했어, 메이스' SK 김선형(왼쪽부터)이 16일 DB와 챔피언 결정 5차전에서 3점슛을 성공시킨 제임스 메이스를 격려하고 있다.(원주=KBL)

 

과연 SK의 드롭존은 초반 위력을 떨쳤다. 195cm의 장신 안영준이 중앙에 버틴 지역방어는 효과가 있었다.

1쿼터 DB는 정규리그 MVP 가드 두경민이 좀처럼 지역방어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했다. 패스 게임과 돌파 모두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이지운 등 슈터들의 외곽포도 번번이 림을 외면하며 DB를 어렵게 만들었다. 초반 5-0까지 앞선 SK는 23-11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DB는 이우정을 투입했지만 1쿼터 3점슛 10개를 던져 1개만 들어갔다.

다만 DB는 2쿼터 해결사 디온테 버튼이 살아나며 추격했다. 버튼은 상대 최원혁의 찰거머리 수비에 막혔지만 2쿼터 백보드 버저비터 3점슛 등 12점을 집중했다. DB가 42-46으로 점수를 줄인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자 SK는 다시 3쿼터 맨투맨과 지역방어 수비를 적절하게 들고 나와 DB를 괴롭혔다. 여기에 3점포가 폭발하며 DB를 압도했다. SK는 3쿼터만 10개의 3점포 중 8개를 꽂았다. 역대 플레이오프 한 쿼터 최다 기록. 반면 DB는 상대 수비에 말려 6개 중 1개만 들어갔다. 테리코 화이트와 이현석이 2개씩을 꽂았다. SK가 77-6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장면이었다.

4쿼터에도 SK의 기세는 이어졌다. 화이트의 3점포와 최부경의 미들슛 등으로 3분께 82-62, 20점 차까지 앞서갔다. 두경민과 버튼이 4쿼터 3점슛과 레이업, 골밑슛 등으로 맹추격을 이끌었지만 너무 발동이 늦었다. 91-84, 7점 차까지 쫓은 종료 54초 전 패스를 받던 두경민의 공을 SK 화이트가 재치있게 쳐내 상대 몸을 맞춰 공격권을 따내면서 거의 승부가 결정됐다.

결국 SK가 DB의 막판 추격을 막아내 98-89로 승리해 우승 확률 87.5%를 가져갔다. 화이트(23점 11도움)와 제임스 메이스(25점)가 나란히 3점슛 4개씩을 올렸고, 최준용(14점), 이현석(10점)도 거들었다.

반면 DB는 10년 만의 챔프전 우승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두경민이 양 팀 최다 3점슛 6개 포함해 24점, 버튼이 3점슛 2개 포함해 양 팀 최다 28점을 넣었지만 3쿼터 열세를 뒤집지 못했다.

두 팀은 하루를 쉰 뒤 18일 잠실에서 6차전을 치른다. SK가 6차전에서도 이기면 18년 만의 챔프전 정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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