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나는 2005년 남편 김씨가 밀라노에서 성악을 공부하던 시절, 스승과 제자로 만나 한눈에 사랑에 빠지게 됐다. 당시 대학원(밀라노 가톨릭 대학 국제법 전공)에 재학 중이던 그녀는 한국인 유학생을 상대로 이탈리아어를 가르치는 아르바이트를 병행했다.
"결혼 후 처음으로 맞는 추석 명절이에요. 이제는 혼자가 아닌 둘인만큼 더욱 기대되고 설레네요." KBS 2TV ''미녀들의 수다''(연출 이기원)의 인기 패널 크리스티나 콘팔로니에리(27)씨가 결혼 후 한국에서 처음으로 맞는 추석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지난해 추석에는 한복을 차려입고 남자친구(현 남편)와 경복궁에 가서 사진을 찍었어요. 마치 제가 한국의 공주가 된 기분이었죠. 하하. 그런데 아쉽게도 올해는 시어머니가 갑자기 발목을 다치셔서 추석 명절을 즐기지는 못할 것 같아요. 남편과 함께 송편을 싸들고 병원으로 가 시어머니 간병을 하며 보내려고요."
올해로 한국생활 2년째를 맞은 크리스티나는 지난해 12월 1일 한국인 남자친구 김현준(30)씨와 백년가약을 맺은 새댁이다. 현재 경기도 안양에서 남편, 시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그녀는 남편의 나라 한국의 매력에 푹 빠져 신혼의 재미를 만끽하고 있다.
"한국은 제 고향 이탈리아와 닮은 듯 다른 나라에요. 무척 다이내믹하면서도 시내 곳곳에 전통미가 넘쳐나지요. 특히 한복의 우아함은 전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처지지 않습니다. 노컷뉴스 촬영을 통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전하게 돼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1
"남편을 만나기 전에도 한국어를 조금씩 배웠지만, 교제 후 한국어 실력이 부쩍 늘었어요. 역시 외국어 공부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사랑''인 것 같아요." 출중한 한국어 실력을 자랑하는 그녀는 ''미수다'' 출연 후 한국말이 더욱 늘었다.
"시어머니의 권유로 ''미수다''란 프로그램을 알게 됐고, 집에만 있지 말고 이 프로그램에 한번 나가보라고 적극 권하셨죠. ''미수다''에 출연하면서부터 점점 한국어 실력이 늘었죠."
크리스티나의 하루 스케줄은 웬만한 연예인 못지 않다. 1주일에 두 번, 한국외대 용인캠퍼스와 경기대학교에서 이탈리아어를 가르치고 서울 역삼글로벌빌리지센터장 업무도 맡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의 승강기 안전 홍보대사에도 임명됐다. 덕분에 ''미수다'' 멤버들과는 1주일에 한 번 녹화 때나 얼굴을 본다고 아쉬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미수다'' 멤버인 브로닌, 아나이스, 다라, 미르야 등과 함께 한국 톱디자이너인 앙드레김 패션쇼에 모델로 서게됐다. 27일, 10월 7일 두 차례에 걸쳐 패션쇼 캣워크를 밟는 그녀는 "패션의 본거지로 불리는 고향 밀라노에서도 패션 모델로 서 본 적이 없었는데 한국에서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됐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만큼 2세 계획은 3년 후로 미루었다. 크리스티나는 "남편 닮은 아들과 나를 닮은 딸을 골고루 낳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