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반도 자생 생물로부터 추출한 천연물을 활용해 2022년까지 세계적인 생활제품 10개를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안전하고 인체 친화적인 천연물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글로벌 천연물 제품 시장이 연 7% 이상 성장하는데 따른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 서울대 ㈜바이로메드 연구소에서 이진규 1차관 주재로 천연물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한반도 천연물 혁신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전략의 목표는 세계 시장에서 국내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을 지난해 기준 2.2%에서 2022년 4%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2022년까지 세제 등 생활용품과 식의약품, 화장품 등에서 세계적인 제품 10개를 개발하면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과기정통부는 우선 4천여 종에 달하는 한반도 천연물에 대한 정보를 정리키로 했다. '천연물 빅데이터 센터'(가칭)를 지정해, 천연물의 산지와 성분 등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할 예정이다.
천연물 속 성분의 효능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개발도 지원한다. 천연물의 구성 성분 및 각 성분의 함량을 빠르게 분석하는 탐색 시스템과 효능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플랫폼 등을 개발키로 했다.
또 천연물 관련 연구 성과가 실제 제품 출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학 및 연구기관, 기업의 협력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6월까지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천연물 혁신성장 추진단'(가칭)을 구성하고, 기업과 출연연의 공동 연구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진규 과기정통부 1차관은 "남북관계 등 여건이 조성된다면, 한반도 천연물 확보를 위한 남북 공동연구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