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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손도손 남매 키우던 30대 부부 가정 화마에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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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일식집 화재 발생 3일, 매케한 냄새 속 주인 잃은 경차만..

화재가 발생한 2층 규모 조립식 건물(사진=고영호 기자)

 

지난 주말 순천의 한 일식집에서 발생한 화재로 초등학생 남매 등 일가족 3명이 숨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화재로 인해 순천의 일가족 3명이 숨진 사건이 지난 주말과 휴일 내내 그리고 9일까지도 전국적으로 숙연하고 착잡하게 하고 있다.

화재 발생 3일째인 현재까지도 매케한 냄새가 현장을 뒤덮고 있다.

불에 탄 경차(사진=고영호 기자)

 

주인 잃은 경차는 엔진룸과 앞좌석까지 반쯤 타버린 채 방치돼 있다.

불이 난 건물의 옆 건물(우측) 외벽이 많이 그을리고 훼손돼 있다(사진=고영호 기자)

 

불이 난 조립식 건물 바로 옆 건물의 외벽도 심하게 그을리면서 당시의 참화가 심각했음을 보여줬다.

화재는 대부분 사람들이 잠들어 있는 새벽 4시 8분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건물 옆으로 불과 10 여 m 거리인 왕지동의 한 2층 규모 조립식 건물에서 발생했다.

조립식 건물 1층은 일식집이고 2층은 주택으로, 주택에서 살던 11살과 8살 초등학생 남매가 연기에 질식돼 숨졌다.

순천소방서는 화재 현장에 도착한 즉시 인명 구조에 나섰지만 조립식 건물 천장이 불로 인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붕괴가 진행돼,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더구나 화염과 짙은 연기가 가득차면서 2층 주택의 정확한 내부 구조를 파악할 수 없게 돼 신속한 인명 구조를 어렵게 만들었다.

숨진 초등학생 남매의 엄마마저 치료 도중 숨지면서 가족 4명 가운데 가장인 30대 아빠만 세상에 남았지만 아빠도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가 처음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사진=고영호 기자)

 

순천소방서는 화재가 조립식 건물 1층 옥외계단 옆 식자재 창고에서 처음 발생해 2층 주택까지 연기가 그대로 번지면서 잠을 자고 있던 일가족을 덮친 것으로 보고 있다.

새벽 시간대인 점으로 미뤄, 합선이나 누전 등 전기적인 원인 때문에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순천소방서는 화재가 발생한 조립식 건물의 규모가 적어 각종 소방시설의 설치대상에 해당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작은 일식집을 운영하면서 오손도손 자매를 키웠을 30대 부부의 단란했던 가정이 화마 속에 하루아침에 무참히 무너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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