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6일 KBS 양승동 신임 사장의 임명안을 재가했다. 양 사장은 이날 본부장급 인사를 시행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KBS 양승동 신임 사장의 임명안을 제청했다고 6일 밝혔다.
문 대통령의 재가는 지난 5일까지였던 양 신임 사장의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 시한이 지났기 때문에 이뤄진 것이다.
앞서 KBS 최고의결기구인 KBS이사회(이사장 김상근)는 지난 2월 26일 양승동 후보를 신임 사장으로 임명 제청했다.
양 신임 사장은 지난달 30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쳤으나,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 간 기록이 있는 카드 내역 등을 거론하며 '자질'을 문제 삼았다.
방송법 개정으로 2015년부터 KBS 사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지만, 국회에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아도 대통령의 재가로 최종 임명될 수 있다.
1989년에 KBS PD로 입사한 양 신임 사장은 'KBS스페셜, '추적60분', '인물 현대사', '세계는 지금' 등 다수 프로그램을 제작·연출했고, KBS부산총국 편성제작국장과 한국PD연합회장을 맡은 바 있다.
양 후보는 지난 2008년 정연주 사장 불법해임 당시 사원행동의 공동대표로서 저항하다 '파면' 통보를 받은 경험이 있다. 사원행동은 현재 KBS 교섭대표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의 전신이다.
양 후보는 KBS 정상화 방안 및 미래 전략으로 '진실한 저널리즘', '공정한 적폐청산', '창의적 미래 전략', '시민의 KBS' 4가지 키워드를 제시했으며, 사장이 될 경우 정치·자본권력으로부터의 '독립 선언'을 하겠다고 밝혔다.
◇ 양승동 사장, 김의철 보도본부장 등 본부장 인사 단행양 사장은 문 대통령의 재가 직후 본부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황용호 방송본부장, 임병걸 미래사업본부장, 김의철 보도본부장, 김덕재 제작본부장, 김용덕 제작기술본부장, 박재홍 시청자본부장 등이 첫 인사에 이름을 올렸다.
KBS 측은 설명자료를 내어 "이번 인사는 KBS가 무너진 신뢰도와 영향력을 되찾기 위해 조직 내 혁신과 자율성, 창의성을 불어넣는데 방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젊은 KBS'에 방점을 찍었다. KBS 최초로 사원에서 사장이 된 양 사장이 50대이고, 임원들 역시 대폭 젊어졌다.
구성원들의 신뢰를 받는 '개혁적 인물'이 대거 포함된 것도 눈에 띈다. MB 정권 때 제작자율성 투쟁에 앞장서다 징계를 받은 김덕재 제작본부장, 지역 발령 등 부당인사 피해자인 국은주 라디오센터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KBS 탐사보도팀 출범 당시 초대 팀장을 역임했던 김의철 보도본부장, 입사 이래 줄곧 지역 기술인으로 일했던 김병국 네트워크센터장 등 '전문성'과 '지역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양 사장은 사장 공모 당시 국장책임제 등 '아래로부터의 자율'을 약속한 바 있다. 이번에 선임된 임원들 역시 앞으로 자율권을 보장받고 책임경영에 나서게 된다.
다음은 4월 6일자 KBS 인사발령 내용.
△황용호 방송본부장 △임병걸 미래사업본부장 △김의철 보도본부장 △김덕재 제작본부장 △김용덕 제작기술본부장 △박재홍 시청자본부장
△이도경 전략기획실장 직무대리 △국은주 제작본부 라디오센터장 직무대리 △김병국 네트워크센터장 직무대리
△오성일 인력관리실장 직무대리 △김종명 대외협력실장 직무대리 △이도영 노사협력주간 직무대리 △최선욱 전략기획실 미래전략기획국장 직무대리
△손관수 비서실장 △김성일 인력관리실 인사운영부장 직무대리 △강정욱 전략기획실 법무실장
이상 총 16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