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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머니 대신 차분했던' 클롭, 과르디올라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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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이 맨체스터 시티를 울렸다. (사진=리버풀 트위터)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은 세리머니로 유명하다. 감정 표현에 솔직한 감독. 하지만 5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와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는 평소와 달리 차분했다.

그만큼 중요한 경기였다.

맨체스터 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위다. 27승3무1패 승점 84점. 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잡으면 우승을 확정한다.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3위. 클롭 감독은 평소와 달리 화끈한 세리머니보다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결과는 3-0 완승이었다. 전반 12분 모하메스 살라, 전반 20분 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 전반 31분 사디오 마네가 연속 골을 터뜨렸다.

후반은 맨체스터 시티의 공세를 막았다. 전반 4-3-3에서 후반 4-4-2로 포메이션을 바꾸면서 승리를 지켰다. 살라의 부상도 있었지만, 후반 8분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을 투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유효슈팅은 0개였다.

클롭 감독은 "경기 결과가 예상 밖이었다"면서 "전반부터 잘 풀어나갔다. 리버풀의 축구, 리버풀의 능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완패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꺼낸 변칙 포메이션은 힘을 쓰지 못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이메릭 라포르테를 왼쪽 측면 수비수로, 케빈 데 브라위너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일카이 귄도간을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변칙 기용했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패배를 인정한다. 리버풀이 훨씬 잘했다"면서 "리버풀은 득점보다 실점을 하지 않은 것이 의미가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클롭 감독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천적이다. 올 시즌 맨체스터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유일한 패배도 클롭 감독의 선물이다. 이날 승리와 함께 감독 상대전적에서 7승1무5패를 기록했다.

리버풀도 홈 안필드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에 10년 이상 지지 않았다. 리버풀이 안필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마지막으로 패한 것은 2002-2003시즌이 마지막이다. 안필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전 17경기 연속 무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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