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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과몰입을 질병코드로 등재를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국내는 물론 전세계 게임업계가 반발하고 있지만, 게임이 스마트폰의 핵심 콘텐츠가 되면서 중독성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모바일 분석 업체 와이즈앱의 분석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게임 이용자(안드로이드 기준)는 한 달 평균 25.3시간, 하루 평균 46분 동안 게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임라이트 네트웍스의 '2018 전세계 온라인 게임 현황' 보고서는 전세계 밀레니얼 세대 게임 이용자들(18∼25세)이 게임 플레이 영상을 매주 평균 3시간 25분 시청하고, 한국 게임 이용자의 48%가 매주 2시간 이상 시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임을 이용하거나 시청하는 콘텐츠의 적절성 여부를 떠나 WHO의 게임과몰입 질병코드 등재는 결국 이용자의 건강을 헤치는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게임 전문매체 코타쿠는 몇시간 동안 꼼짝도 하지 않고 게임을 하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지만 게임을 하다보면 빠져나오기 어려운 유혹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전문가들의 조언을 빌어 몸을 망치지 않고 게임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고 전했다.

 


◇ 수분과 건강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라

e스포츠 선수들을 관리하는 물리치료사인 케이틀린 맥기 박사는 "게임은 열 측정기와 같아서 게임을 하면 할수록 몸의 발열량이 증가한다"며 "이는 근육을 피로하게 하고, 힘줄이 반복해서 움직이며 경계심과 주의력이 감소한다"고 지적했다.

신체의 피로가 한계점에 다달았을 때 눈이 아프기 시작하거나 목에 경련이 나타날 때라며, 이같은 건강 이상을 피하기 위해서는 물을 많이 마시고 몸에 좋은 간식을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탄산 음료나 커피, 음주의 유혹이 생길 수 있지만 이를 섭취하면 몸에 필요한 수분이 빠져나가고 피로가 가중될 수 있다.

맥기 박사는 피자를 먹으며 밤새워 게임을 하는 것보다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트위치에서 24시간 게임방송을 중계하며 4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닉네임 엘로히메(Ellohime)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과일과 견과류, 요구르트 등을 섭취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여러분이 24시간 동안 계속해서 게임을 하지는 않겠지만, 충분한 수분과 건강한 간식을 계속 섭취한다면 과거 내가 했던 것처럼 빵 부스러기 속에서 깨어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MusclePainSolutions.com

 


◇ 좋은 자세를 유지하라

하루종일 앉아 있는 경우 심장병, 척추 디스크 손상, 대장암과 같은 질병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진다.

장시간 앉아 있을 경우 구부정한 자세를 취해서는 안된다. 좋은 자세는 세곳의 주요 척추 곡선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목 위쪽에서부터 등과 허리까지 이어지는 S자 척추 곡선을 유지해야 한다.

앉아 있는 동안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고가의 자세교정 의자를 꼭 구입할 필요는 없지만 현대인의 구부정한 자세나 척추 질환이 증가하면서 최근 이런 자세교정 의자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자세교정 의자나 게이머용 의자가 아닌 일반 의자라면, 허리를 편 상태에서 엉덩이를 의자 등받침에 최대한 가까이 붙인다. 발바닥을 바닥 면과 일치시키고, 무릎이 벌어지지 않도록 일자를 유지한 상태에서 정면을 응시한다. 등 아래에 베게나 둥글게 말은 수건을 가져다 댄다. 키보드의 이상적인 위치는 배꼽 높이다.

맥기 박사는 쇼파에 앉을 경우에도 자세를 유지하는 방법은 별반 다르지 않지만, 베게나 무릎으로 당신의 팔을 받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체의 균형이 이미 무너져 있다면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힘들 수 있다. 의식적으로 이러한 자세를 계속해서 유지해야 척추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사진=스마트이미지)

 


◇ 휴식을 취하라

맥기 박사는 너무 쉬운데도 게임을 하는 동안 잠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1시간 중 45분 간격으로 타이머를 설정해 스트레칭, 일어나기, 호흡운동, 혈액순환을 위한 활동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휴식을 취하면 눈의 피로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갑자기 어지럼증을 느끼거나 눈을 감았는데도 따갑다면 잠깐이라도 스크린을 보는 것을 멈출 필요가 있다는 신호다.

맥기 박사는 "명심해야 할 것은 '20-20-20 규칙'이다. 스크린을 보는 20분 마다 20피트(약 6미터) 떨어진 곳에서 20초 동안 보내야 한다"며 "이런 습관을 들이는 것은 어려울 수 있지만 눈이 여러분에게 고마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스마트이미지)

 


◇ 스트레칭을 잊지 마라

짧은 휴식 시간 동안 아픈 곳이 있다면 반드시 스트레칭을 하도록 한다. 엉덩이와 손목, 발가락을 만져주거나 뻗어주는 것처럼 간단하다. 여러분의 몸이 말하고 있는 것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맥기 박사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 지 잘 모르겠다면, 올바른 자세를 회복하기 위한 호흡 운동을 해보라고 권했다.

그는 "무엇인가를 하기 전에 스트레칭을 하면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지 않도록 속도를 늦출 수 있다"면서 "긴 시간동안 게임을 할 경우, 긴장 상태가 지속되면서 육체 피로 누적과 응혈과 같은 혈액순환장애 위험이 증가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맥기 박사는 "스트레칭이 이러한 긴장과 체온의 급상승을 완화시켜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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