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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영-김보름 사태' 배후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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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에서 이른바 '왕따 주행' 논란에 휩싸였던 노선영(왼쪽)과 김보름.(자료사진=이한형 기자)

 

■ 방송 : CBS라디오 <임미현의 아침뉴스=""> FM 98.1(07:00~07:30)
■ 진행 : 임미현 앵커
■ 출연 : 임종률 기자

아침뉴스 개편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기자의 창' 시간입니다.

안방에서 벌어진 평창동계올림픽은 대체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자 팀추월 대표팀의 이른바 '왕따 주행' 논란은 국민들에게 분노와 실망을 안겨주며 커다란 오점으로 남았습니다.

고질적인 파벌 다툼이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원인은 무엇이고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는 것인지,

<기자의 창=""> 오늘은 '동계올림픽의 불청객-빙상계 파벌 싸움,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체육부 임종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왕따 주행' '빙상연맹 적폐?' 문체부 특정감사

대한민국에 뜨거운 감동과 환희를 안겼던 평창올림픽이 막을 내린 지 꼭 5주가 지났습니다.

스켈레톤 윤성빈과 쇼트트랙 최민정, 여자 컬링 대표팀 등 우리 선수단은 개최국의 자긍심을 높였습니다.

하지만 부끄러운 모습도 있었습니다.

세 명이 뛰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에서 노선영만 현격하게 뒤처졌던 준준결승 경기는 왕따 논란을 일으키며 국내외 여론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분노한 국민 60만명 이상이 앞서 뛴 김보름, 박지우의 국가대표 박탈과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엄중 처벌을 청와대에 청원했습니다.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 특정감사단의 근무 모습.(자료사진=노컷뉴스)

 

올림픽 폐막 한 달이 지나 문화체육관광부의 특정감사가 시작됐습니다.

이른바 왕따 주행 논란에서 노선영이 정말 피해자인지, 김보름과 박지우가 의도적으로 따돌렸는지 진실이 밝혀져야 합니다.

사실 어쩌면 더 중요한 것은 연맹을 둘러싼 빙상계 파벌 논란의 실체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혀내는 일입니다.

역대 올림픽을 보면 2006년 토리노 때의 한체대, 즉 한국체육대와 비한체대 갈등, 2010년 밴쿠버 때 이른바 짬짜미 선발전, 2014년 소치 때의 안현수 귀화 논란 등 빙상계는 잡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번 올림픽 전에도 노선영은 연맹의 실권을 쥔 특정인에 의해 일부 한체대 출신 선수들이 모교에서 따로 훈련하는 특혜를 받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그러나 지목된 이승훈, 김보름 등은 한정된 시설 때문에 수백만 원의 훈련 수당까지 포기하고 어쩔 수 없이 촌외 훈련을 한 것입니다.

 

노선영 폭로의 배후에 연맹 반대파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윱니다.

특히 연맹 전직 회장이 십수 년 동안 누려온 각종 이권과 혜택이 끊기자 반대파들을 선동해 사태를 확대시킨다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소치올림픽 당시 안현수의 러시아 귀화 원인으로 지목돼 연맹 부회장에서 사퇴한 한 인사는 문체부 감사 결과 문제가 없어 지난해 복귀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연맹도 어처구니 없는 행정 착오가 반복되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빙상계 파벌 논란의 근본적인 원인은 이권을 뺏긴 세력이 밥그릇을 되찾으려는 시도와 이를 방어하려는 연맹 사이의 갈등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번 문체부 감사에서 왕따 주행의 진실과 빙상계 갈등의 원인이 밝혀져 대한민국 동계스포츠의 새로운 출발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해봅니다.

그게 정부의 책임입니다. 기자의 창 임종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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