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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여야 산다!"…컴백 가수들 잇단 '홈쇼핑' 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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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앨범 발매 시기 맞춰 홈쇼핑 출연…신곡 무대 선보이는 등 이색 홍보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위)와 오마이걸 반하나(사진=레이블SJ·WM엔터테인먼트 제공)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가요계에서, 신곡을 들고 돌아오는 가수들이 홈쇼핑에 출연하는 이색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이돌 그룹 오마이걸 유닛 '오마이걸 반하나'는 오는 3일 오전 1시 롯데홈쇼핑 채녈에 출연한다. 새 앨범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 컴백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다.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는 "오마이걸 반하나의 첫 무대를 홈쇼핑에서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날 홈쇼핑에서는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 한정 스페셜 에디션 앨범과 오마이걸 반하나 아이덴티티가 담긴 한정판 맨투맨 티셔츠를 판매한다"고 전했다.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도 오는 12일 정규 8집 리패키지 앨범 '리플레이'(REPLAY)를 발매하면서, 같은 날 밤 10시 45분부터 1시간 동안 CJ오쇼핑의 슈퍼주니어 전용 홈쇼핑 채널 '슈퍼마켓'에 출연한다.

앞서 슈퍼주니어는 지난해 11월 20일 CJ오쇼핑 '슈퍼마켓'에서 패딩을 팔기도 했다. "정규 8집 '플레이'(PLAY)가 20만장 이상 팔리면 TV 홈쇼핑에 출연해 '블랙수트'를 팔겠다"고 했던 공약을 지킨 것이다.

당시 홈쇼핑에 출연한 슈퍼주니어는 블랙수트 대신 블랙패딩을 판매하면서 구매자 전원에게 앨범을 증정했고, 추첨을 통해 싸인 CD도 선물했다.

이날 방송은 이른바 '대박'이 났다. 패딩은 50분 동안 1만 9000여개 팔렸는데, 이는 목표대비 2.7배 주문수량이다. 실적은 21억원 이상이었고, 시청률도 평소 동시간대보다 6배가량 높았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슈퍼주니어의 두 번째 홈쇼핑 출연은 재출연을 바라는 누리꾼들의 요청과 CJ오쇼핑의 꾸준한 러브콜로 성사됐다. 긴밀한 논의 끝에 슈퍼주니어 컴백 일정에 맞춘 '슈퍼마켓' 프로그램을 긴급 편성했다는 것이다.

이날 홈쇼핑 방송에서는 슈퍼주니어가 모델로 활동하는 데일리 셀프케어 전문 브랜드 '에이바자르'의 마스크팩과 슈퍼주니어 특별 패키지 상품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루시드폴 홈쇼핑 방송 화면(사진=안테나뮤직 제공)

 

싱어송라이터 루시드폴은 홈쇼핑을 통해 새 앨범을 홍보한 원조 격이다. 그는 지난 2015년 12월 11일 새벽 2시부터 40분간 CJ오쇼핑을 통해 정규 7집 음반의 한정반을 순식간에 매진시켜 화제를 모았다.

이날 '귤이 빛나는 밤에'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홈쇼핑 방송에서, 루시드폴은 귤 모양 모자를 쓰고 등장해 정규 7집 타이틀곡 '아직, 있다'의 라이브 무대를 첫 공개했다.

그는 특히 '앨범+동화책+엽서+직접 재배한 귤'을 1000장 한정 패키지로 묶어 판매했다. 유희열·정재형·페퍼톤스·박새별·이진아·정승환·권진아·샘김 등 소속사 안테나뮤직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하기도 했다.

당시 안테나뮤직은 "이날 방송은 루시드폴이 '보고, 듣고, 먹는' 체험을 통해 팬들과 감성을 공유하고 싶었던 의도에서 출발했다"며 "빠르게 증발해버리듯 소비되는 음악 시장에서 음반의 가치를 내세우고자 마련한 새로운 시도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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