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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에 막힌 신세계 '온라인센터'…토지 매입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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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의 하남 온라인센터 조성사업에 차질이 빚어졌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최근 "세상에 없던 아마존을 능가하는 최첨단 온라인센터를 만들 계획"이라며 "30층 아파트 높이로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예술성을 겸비한 건물로 짓겠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센터 건립 부지로 하남 미사지구 4개 블록 2만1천422㎡를 972억200만원에 매입할 계획이었지만 이 지역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선 것.

신세계는 30일 한국토지주택공사와 부지매매계약을 체결하기로 했지만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서자 일단 주민 설득작업을 먼저 펴기로 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토지매입 계약을 연기하고 주민들의 이해와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거치겠다"며 "필요하면 설명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사업 추진 중단이 아니라 연기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지역의 반발이 심상치 않아서 앞날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자치단체장인 오수봉 하남시장이 온라인센터 건립 불가 입장을 밝혔고 이현재(하남 국회의원)의원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선 이유는 대규모 물류센터가 건립되고 입주가 이뤄지면 교통난이 빚어져 주민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는 2017년 구리시 갈매지구에 건립하려던 온라인전용 물류센터도 짓지 못하는 등 대규모 사옥 건립이 주민들의 반대로 잇따라 좌절될 위기에 놓이자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센터 사업은 골목상권 이슈로 말미암아 이마트의 외형성장이 어려워진 지금 그룹 성장의 새로운 모멘텀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주민반대에 부딪치면서 그룹의 미래성장동력 마련에 차질이 빚어져 신세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정용진 부회장은 오프라인사업이 한계를 보이면서 사업의 중심축을 온라인으로 좀 더 옮기고자 1조원 이상의 자본까지 유치하면서 이번 사업에 강한 의욕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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