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울산지방경찰청을 항의방문한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자유한국당은 28일 한국당 소속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을 압수수색한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을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한국당 6.13지방선거 정치공작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인 곽상도 의원은 이날 CBS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황 청장에 대해 울산지검에 고발할 예정"이라며 "공직선거법위반과 직권남용 등 혐의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도 곽 의원은 "황 청장은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로 공공연하게 거론되던 송철호 변호사와 정치적 이해관계를 같이 했다"면서 "황 청장은 송 변호사를 만나 검찰개혁의 뜻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송 변호사는 형사사건의 변호인이라 서로 만나면 안 되는 관계임에도 만났고 이건 불순한 의도가 있다"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발하게 된 직접적인 사유는 사실을 왜곡하거나 비리혐의가 있는 수사관에 의해 수사가 되고 압수수색과 체포영장이 나와서 불순한 의도가 드러났다고 생각한다"며 "건설현장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고 하는데 현장 소장은 피해사실이 없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건설업자와 A씨가 '아파트 시행권을 확보해 주면 그 대가로 A씨에게 30억원을 준다'는 내용의 용역계약서를 작성했는데, 이 과정에서 A씨가 김 시장 동생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실제로 아파트 사업에 부당하게 개입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한국당은 울산경찰청장의 정치적 의도를 가진 수사에 대해 당력을 모두 결집시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며 "조국 민정수석과 황 경찰청장이 송 변호사를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울산시민들은 다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