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타엑스(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데뷔 후 처음으로 국내 취재진과 정식 인터뷰를 가진 그룹 몬스타엑스가 첫 정상, 그리고 첫 정산에 대한 기억을 돌아봤다.
26일 오후 서울 논현동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몬스타엑스는 첫 정상에 올랐던 때를 언급했다. 2015년 5월 가요계에 첫 등장한 몬스타엑스는 지난해 11월 '드라마라마(DRAMARAMA)'로 한 케이블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서 데뷔 후 첫 1위 트로피를 거머쥔 뒤 눈물을 펑펑 쏟은 바 있다.
원호가 가장 먼저 입을 뗐다. 그는 "그전까지 1위 후보에는 많이 올랐지만, 아쉽게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그럴 때마다 열심히 문자 투표와 홍보를 해준 팬들이 마음 아파하실 까봐 속상했다"며 "그래서 그날도 겁이 났는데, 우리가 1위를 차지해서 놀랐다.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었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기현은 "그 뒤에 곧바로 화보 촬영 스케줄이 잡혀있었는데 멤버들 모두 너무 울어서 눈이 퉁퉁 부어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며 "그래도 화보 촬영 내내 기뻤다. 촬영 관계자 분께서 1위 기념 케이크를 선물해 주시기도 했다"며 미소 지었다.
아이엠은 "'무단침입'으로 데뷔 후 첫 1위 후보에 올랐던 날 1위할 줄 알았는데 못했다. 그 이후 세상에 대해 알게 됐고, 마음을 비우는 법을 배웠다"고 웃으며, "첫 1위 때도 함께 후보로 오른 분들이 쟁쟁해서 기대를 안 했는데 우리가 1위로 호명돼 깜짝 놀랐고, 말할 수 없는 감정이 왔었다"고 회상했다.
또한 형원은 "기뻐서 울 때가 있고, 슬퍼서 울 때가 있지 않나. 이전까지 기뻐서 우는 느낌에 대해 잘 몰랐다"며 "첫 1위를 한 날이 기뻐서 운 첫 날이었다. 그래서 끝나고 나서도 계속해서 감정이 계속 북받쳐 올랐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멤버들은 반년 전 쯤, 첫 정산을 받았을 때의 기억도 떠올렸다.
아이엠은 "'이게 내 돈인가' 싶어 실감이 안 났다"며 "오랜 시간 연습생 기간을 거치고 데뷔한 뒤 활동에만 매진하다가 처음으로 회사에서 정산을 받게 되니 내가 번 돈이 맞나 싶더라"며 웃었다.
민혁 역시 "연습생 때 아르바이트 하면서 돈을 벌어봤는데, 그때와 비교해 큰 금액이 입금돼 어안이 벙벙하고 진짜인가 싶어 떨렸다"고 했다. 형원은 "아르바이트를 해본 적이 없어서 처음으로 번 돈이 정산금이었다"며 "처음으로 현실적으로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본 계기가 됐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생겼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원호는 "회사에서도 수익이 생겼다는 의미인 것 같아 기뻤다"고 했다. 그는 "공백기가 길어지면 가수 입장에서는 불안해지는데, 앞으로도 계속 몬스타엑스로 앨범을 내고 활동하면서 팬들과 만날 수 있겠구나 싶어 기분이 좋았고, 미래가 기분 좋게 그려져서 좋았다"며 미소 지었다.
지난해 첫 정상과 정산의 기쁨을 맛본 몬스타엑스는 여섯 번째 미니앨범 '더 커넥트 THE CONNECT)'로 4개월 만에 컴백해 올해 첫 활동에 나선다. 타이틀곡 '젤러시(Jealousy)'는 80년대 음악에서 영감 받은 펑크 R&B 잼 스타일에 하이브리드 트랩과 퓨처 팝이 결합된 트랙으로,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 질투하는 남자의 마음을 솔직하면서도 파워풀하게 표현했다.
인터뷰 말미 이번에도 음악 순위 프로그램 1위를 자신하느냐는 물음에 기현은 "네!"라고 힘차게 답했고, 셔누는 "몬스타엑스가 그간 선보인 타이틀곡 중 가장 듣기 좋은 곡"이라고 소개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