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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의 사모곡 "자식들 먹이려 왕복 50km 걸어다닌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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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가 26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모친상을 치르며 조문객을 맞고있다. 정의당 이정미대표와 노회찬 의원과 인사하고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제공)

 

이낙연 국무총리의 모친 진소임 여사가 향년 92세를 일기로 노환으로 별세했다.

이낙연 총리는 모친상에도 불구하고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개현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정부 개헌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 총리는 국무회의가 끝난 후에 다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로 돌아가 조문객을 맞았다. 조용하게 모친상을 치르겠다며 별도의 부고를 내지 않았고, 조의금과 조화를 거절했다.

이 총리의 7남매가 어머니에 관한 에피소드를 엮어서 만든 출간한 '어머니의 추억'에서 이 총리는 모친에 대해 "가장 어려운 국면에 처했을 때 가장 큰 영향을 준 분"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창당 때 노무현 대통령이 신당 동참을 권유하고 장관직 제의도 있었는데, 어머니는 전화를 걸어 "나다. 신당 가지 마라"고 말하는 등 당적을 옮기는 것을 여러번 만류했다고 한다.

이 총리는 또 어머니를 '초능력자'로 묘사하기도 했다.

가을 농사를 마치면 어머니가 이듬해 여름까지 가족들이 먹을 밑반찬을 장만하기 위해 왕복 50km가 넘는 곳까지 게를 잡으러 다녔다는 것인데, 이 총리는 어머니 얘기만 하려하면 눈물이 나올것 같다고 했다.

이와함께 이 총리의 모친은 50대 때 검은 머리를 곱게 빗고 비녀를 꽂고 찍은 사진을 애지중지했는데, 당시 이 총리는 어머니가 당신의 영정 사진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소회했다.

때문에 이 총리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 평소 좋아하시던 사진을 영정 사진으로 쓰는 문제를 가족들과 논의했는데, 아무래도 너무 오래된 사진이어서 팔순때 찍은 사진을 영정 사진으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이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외국 순방중이라 국정 공백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27일에도 집무실과 빈소를 오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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