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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평창올림픽서 출원한 5G 특허 100개 넘어…"美보다 훨씬 월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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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통합플랫폼' 내년 3월 상용화…"5G 주파수 할당시 대역폭 커야 활성화"

KT네트워크부문 오성목 사장이 평창 5G 시범서비스 성과와 KT가 확보한 5G 기술력 그리고 KT의 5G 상용화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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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평창올림픽에서 3년 전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KT는 5G를 단순한 네트워크로 보지 않는다. 축적해온 5G 기술과 솔루션, 노하우를 추가로 완성해 통합 플랫폼으로서의 완벽한 5G를 내년 3월 선보이겠다"

KT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네트워크를 선보인 데 이어 내년 3월 5G 상용화를 위해 '5G 통합 플랫폼'으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선언했다.

그저 네트워크가 아닌 5G 기술, 인프라, 자동화, 가상화를 구현해 플랫폼으로 구축한 뒤 그 위에 스마트공장, 미디어 등을 얹어 진정한 '5G 통합 플랫폼'으로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누구나 5G를 구현하고 원활하게 누릴 수 있는 5G 생태계를 구현하겠다는 포부다.

KT는 2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 평창 동계올림픽 성과를 밝혔다.

KT는 평창올림픽 공식 후원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개막식부터 강원도 평창의 밤을 밝게 빛냈다. 초고속,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5G 기술로 대형 촛불을 만들어낸 것이다. 대회 기간 동안 통신망, 방송 중계망 등 22개 통신 서비스는 단 1건의 장애 없이 안정적으로 제공했다.

KT는 이번 올림픽을 'ICT올림픽'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직까지 국제 표준 규격이 정해지지 않은 '5G 글로벌 표준화'를 KT가 앞당겼다는 것이다.

3년 전부터 평창 5G 시범서비스에 돌입한 KT는 삼성전자, 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위해 '평창 5G 규격'을 제정했다. '평창 5G 규격'의 85%가 지난해 말 확정된 '3GPP NSA(Non-Standalone) 5G 표준'에 반영됐다.

5G와 4G 네트워크를 연동하는 기술 표준인 3GPP NSA 5G 표준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LTE와 5G 네트워크를 교차로 활용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KT는 5G 액세스 네트워크 기술과 관련된 386건의 기고서를 3GPP에 제안했는데 이 중에서 79건이 표준으로 채택됐다. 이는 3GPP에 소속된 글로벌 통신사 중 세계 4위에 해당한다.

평창올림픽 5G 시범서비스를 준비하면서 KT가 출원한 기술 특허는 100여 건이 넘는다. 이 과정에서 5G 네트워크 운용 기술도 축적했다.

오성목 네트워크 부문장은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선보인 5G 중계는 전세계 수십억명이 시청하고, 경험한 상용 수준의 서비스라고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는 2020년 도쿄올림픽이 세계 최초 5G 올림픽이 될 거고 생각했지만, 이번 5G 평창 올림픽을 통해 KT가 모든 5G에 필요한 장비·단말·서비스 계획을 2년이나 앞당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창올림픽 기간 세계 각국의 여러 스포츠 단체는 물론, 일본 NTT 도코모에서는 30여 명의 엔지니어들이 KT와 함께 일하면서 경험했다. 차기 올림픽 대회를 준비하려면 KT 기술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KT는 1년 앞으로 다가온 5G 상용화 진행 상황과 계획도 밝혔다.

현재 KT는 '5대 5G 네트워크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5G 슬롯 일체형 구조 ▲5G-LTE 연동 구조 ▲지능형 다중빔 트래킹 솔루션 ▲인빌딩 솔루션 ▲인공지능 기반 네트워크 최적화 솔루션 등으로 구성됐다. 서비스 커버리지 확대 등 5G 네트워크의 성능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80% 수준까지 솔루션 개발을 마쳤고 6개월 내 완성해 본격적인 테스트에 들어간다.

가상화 기술도 5G에 접목했다. 자사가 개발한 네트워크 가상화 통합 제어체계 'E2E 오케스트레이터(Orchestrator)'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E2E 오케스트레이터는 단말에서 기지국, 코어 장비까지 가상화를 통해 연결해 5G 네트워크를 신속하게 관리해주는 시스템이다.

KT관계자는 "E2E 오케스트레이터를 활용하면 네트워크 가상화 장비를 서비스 수요에 따라 빠르게 변경해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다양한 5G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다"면서 "커넥티드카, 5G 팩토리, 드론 등과 같은 5G 서비스를 플랫폼 형태로 자유롭게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세계적으로 5G 기술력이 앞섰다는 미국보다 자사의 기술이 훨씬 뛰어나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끊임없는 이동성과 넓은 커버리지가 관건인데, 미국은 고정형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오성목 부문장은 "미국의 최대 이통사인 버라이즌이 도입 예정인 고정형 무선액세스(FWA)와 같은 기술은 현재 KT 기가 와이파이와 같은 형태로 네트워크망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다"면서 "미국 기술이 표준화에 포함되면 KT가 선보인 미래 기술을 후퇴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오는 6월 예정된 정부의 5G 주파수 할당 시 대역폭을 현재 4G(LTE)처럼 파편화된 게 아닌, 큰 단위로 줘야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그는 "현재 LTE 주파수는 20MHz 단위 등으로 파편화돼 있어 간섭 현상 등이 일어난다"면서 "5G에서는 100MHz와 같은 블록단위로 주파수를 배분해 간섭 현상 등에 신경 쓰지 않게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쉬운 부분은 5G가 내년 3월 상용화되더라도 소비자가 이를 실감하기는 당장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초저지연 대용량 데이터 전송의 5G를 누리려면 이를 중계할 장비 등이 필요한데, 삼성전자, 퀄컴, 인텔, 화웨이 등이 빨라야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에 칩셋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상용화되더라도 전국에서 현재 LTE 수준만큼 넓은 커버리지를 확보하는 데도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오 부문장은 “5G 상용화의 첫 번째 타깃은 B2B(기업고객)가 되겠고 5G 칩셋이 탑재된 단말기는 내년 2·4분기에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들 업체와의 조율로 출시 시기를 앞당겨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AR∙VR 등 실감형 미디어, 모바일 단말, 커넥티드카, 스마트시티, 보안, 드론, 5G 장비 등 ICT 기업들에게 '5G 오픈랩'을 개방한다. KT 관계자는 "5G 오픈랩에서 이종 산업간 기술 협력이 가능한 만큼 5G 서비스와 단말 개발을 촉진하는 것은 물론 기업 간 사업협력이 늘어나 빠른 시간에 5G 생태계를 조성하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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