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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조윤선이 선견지명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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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가해자들, '문화계 블랙리스트' 속 인물들 맞나

 


최근 보수 성향 커뮤니티와 SNS상에서 '문재인 측근의 성추행자 목록'이라는 내용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연관이 있는 사람의 명단이 떠돌고 있다.

최근 미투 운동의 성추행 가해자로 추정되는 명단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연관성 여부와 함께 문화연예계 블랙리스트 포함 여부를 표시해 놓았다.

이어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고 구속시킨 조윤선 장관이 얼마나 선견 있는 리스트를 작성했나'는 내용의 글과 함께 현 정권을 비난하고 있었다.

명단에서 주장하는 인물들, 정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사람이 맞을까?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1월 2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뒤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현재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종합적인 작업은 지난해 7월부터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가 발족해 진행중이다.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는 2017년 12월 말 기준으로 개인, 단체를 포함해 총 1만1000개의 블랙리스트 데이터가 취합됐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리스트에 등장한 24명에는 문화예술인과 정치인이 섞여 있다.

문화예술인으로 분류할 수 있는 인물은 이윤택, 고은, 조민기, 김석만, 김기덕, 조재현, 조근현, 이병훈, 배병우, 최용민, 탁현민, 최경선, 하용부, 한만삼, 박재동, 오달수, 로타(최원석), 한재영 등 18명이다.

이중 이윤택, 고은, 조민기, 김석만, 김기덕, 조재현, 조근현, 이병훈, 배병우, 최용민, 하용부, 박재동, 오달수 등 13명은 블랙리스트에 등록된 인물로 표시해 놓았다.

현재까지 공개된 자료와 별도의 과련인 취재를 통해 리스트에 떠도는 문화예술인 13명의 블랙리스트 등록 여부를 팩트체크 해보았다.

그 결과 실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들어가 있는 인물과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취재를 통해 확인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등록 여부

 


팩트체크 결과 명단 중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인물은 이윤택, 고은, 김석만, 김기덕, 박재동 등 5명이었다.

그 외 8명은 현재까지 조사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들어있지 않았다.

탁현민 행정관의 경우 블랙리스트라 표시돼 있진 않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작성한 블랙리스트가 아닌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문화계 블랙리스트 명단에는 포함 돼 있었다.

따라서 미투 가해자와 문화연예계 블랙리스트를 연결 시켜놓은 명단은 대체로 거짓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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