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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경기 13실점' 전북 포백…신태용 "수비 만의 문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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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중앙 수비수 김민재(오른쪽)와 홍정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신태용 감독은 북아일랜드, 폴란드와 유럽 원정 2연전에 참가할 명단을 발표하면서 수비수 8명 중 5명을 전북으로 채웠다. 중앙 수비수 김민재와 홍정호를 비롯해 좌우 측면 김진수, 최철순, 이용이 동시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대표팀의 고질병이었던 수비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방편이었다.

다만 전북 수비가 시즌 초반 썩 좋지 않다는 것이 고민이었다. 전북은 K리그1(클래식) 개막 3경기에서 4실점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경기에서는 9골이나 내줬다. 7경기 13실점이다.

신태용 감독은 포백 라인이 아닌 앞선에서 문제를 찾았다. 전북은 닥공이라는 팀 컬러와 함께 7경기에서 23골을 넣었다. 수비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신태용 감독은 19일 출국에 앞서 "지금 K리그에서 가장 낫다는 생각으로 8명 중 5명을 전북 수비수로 뽑았다. 코칭스태프가 꾸준히 경기를 지켜봤다"면서 "요즘 실점이 많은데 포백 만의 문제가 아니다. 1선과 2선의 선수들이 얼마나 뛰어주는지가 중요하다. 포백이 더 단단해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북 포백 라인을 가동하면서 미드필더와 공격수의 압박, 그리고 골키퍼의 차이로 실점을 줄일 수 있다는 복안이다.

신태용 감독은 "앞선에 있는 선수들이 한 발 더 뛰어주고, 골키퍼가 안정이 되면 전북포백 라인의 실점을 줄일 수 있다"면서 "또 골키퍼 실수로 골을 내줘도 수비가 욕을 먹을 수 있다. 앞에서 안정이 되고, 골키퍼가 안정이 되면 실점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처럼 대표팀에 합류한 박주호(울산)도 비슷한 생각이다.

박주호는 "수비 라인이 계속 바뀐 바람에 조직적으로 문제가 드러나는 것도 있지만, 4명의 수비수를 얼마나 도와주느냐에 따라 수비수 부담이 줄어든다"면서 "미드필더 등에서 많이 뛰어주면 수비수 부담이 줄고, 안정적인 경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북 포백 라인 중 하나인 홍정호는 '시간'을 대량 실점의 이유로 지적했다. 홍정호는 새롭게 전북에 합류했다. 또 김민재, 김진수, 최철순 등 3명의 수비수가 오프시즌인 1월 터키 전지훈련에 다녀왔다. 당장 2월부터 챔피언스리그가 시작되는 상황에서 손발을 맞출 시간이 적었다.

홍정호는 "아무래도 시즌 초반이고, 대표 선수들이 터키 전지훈련을 가면서 손발을 맞추 시간이 부족했다"면서 "맞춰가는 상황이기에 점점 좋아질 것이다. 대표팀에서도 전북 선수들이 수비진에 많은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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