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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과 함께 떠나는 한민수 “은퇴는 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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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선수 출신 지도자 목표로 새로운 도전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주장 한민수는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동메달과 함께 18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모두의 박수를 받고 떠나지만 한민수(강원도청)는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는 17일 강원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장애인 아이스하키 동메달 결정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사상 첫 메달을 획득했다.

안방에서 열리는 최초의 동계 패럴림픽인 이번 대회에서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는 그 어느 때보다 메달 욕심을 냈다. 패럴림픽을 앞두고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그 어느 때보다 분명한 국제 경쟁력을 확인했고, 또 2000년 한국에 장애인 아이스하키가 도입될 당시 선수 생활을 했던 이들의 은퇴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평창 동계 패럴림픽이 은퇴 무대인 가장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개막식에서 감독의 성화 봉송을 선보였던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주장 한민수다. 1970년생으로 올해 48세인 한민수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그만두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다.

평창 동계 패럴림픽에 출전한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에는 전체 17명 가운데 한민수 외에도 김대중(48.부산마리나), 이해만(46.서울연세이글스), 이종경(45), 유만균(44), 장동신(42.이상 강원도청), 이용민(44.고양아이스워리어스)까지 불혹을 넘긴 선수들이 7명이나 됐다. 이들은 모두가 한국 아이스하키의 든든한 기둥이었다.

한민수는 강릉하키센터를 찾은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에서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의 역사적인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해원기자

 

이탈리아와 동메달 결정전을 마친 뒤 만난 한민수는 “하키를 한 지 18년째인데 마지막 은퇴 무대에서 이루지 못한 꿈을 이뤘다. 금메달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힘들게 훈련해 이룬 값진 결과”라고 기뻐했다.

이어 “마음 편히 떠날 수 있게 해준 동생들 너무 고맙다. 나이 많은 선수를 뒷바라지해준 감독 감사하고, 보이지 않지만 뒤에서 고생한 스태프들도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비록 선수 인생은 끝나지만 한민수는 지도자로 변신해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은퇴가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한민수는 “(장애인 아이스하키는) 장애인 선수 출신 지도자가 없다. 내가 더 많이 공부해서 스포츠가 얼마나 살아가는데 성취감과 자신감을 주는지 장애인들께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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