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미 정상회담을 5월까지 개최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북미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백악관은 1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과의 대화 준비 상황 등을 논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5월까지 북한 지도자 김정은을 만날 것이라는 의향을 재차 밝혔다”고 전했다.
또 두 정상은 북한에 대한 최대한의 압박을 유지하기 위해 양국이 긴밀한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약속했으며, 말이 아닌 구체적인 행동이 한반도 비핵화 달성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또 두 정상은 최근의 진전에 대해 신중한 낙관론을 폈으며, 북한이 바른 길을 선택한다면 더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5월까지 열기로 한 점을 재확인함에 따라 일각에서 제기된 회담 연기설은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를 중심으로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범정부 체제를 가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의 논평 요청에 대해 “대통령을 뒷받침하기 위한 종합적이고 범정부적인 노력”이 될 것이라며 “역사적이고 성공적이었던 (지난해 11월)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준비했던 백악관팀이 부처별로 재능있는 인력을 조직화하고 분석자료들을 취합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