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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인즈 부상에 놀란 문경은 감독 "2주동안 할 일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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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문경은 감독과 애런 헤인즈 (사진 오른쪽부터) [사진 제공=KBL]

 


서울 SK에게 뜻하지 않은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간판 스타 애런 헤인즈가 무릎 부상으로 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를 수 없게 됐다.

SK 구단 관계자는 16일 "헤인즈가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헤인즈는 지난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주 KCC와의 마지막 2위 결정전 도중 무릎을 다쳤다.

부상 직후까지만 해도 큰 부상은 아닌 것 같았다. 헤인즈는 무릎 통증을 호소해 벤치로 물러났다가 스스로 몸 상태를 살펴본 뒤 자청해서 다시 코트에 섰다. 헤인즈는 총 29분동안 뛰어 34점을 넣었다.

문경은 SK 감독은 "헤인즈가 무릎을 삐끗했다며 걸어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본인이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해 코트에 투입했다가 다시 뺐다. 동점이 되니까 잠시 쉬던 헤인즈가 벤치에서 코트로 나가 뛰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와 괜찮나보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종 진단은 왼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었다. 회복과 재활까지 최소 8주 이상 소요된다.

SK는 헤인즈를 데리고 여러 병원을 찾아다니며 무릎 진단을 받게 했다. KCC와의 경기 전까지 무릎은 정상이었고 부상 직후 컨디션이 100%는 아니었지만 본인이 자청해 경기도 소화했다. 최악의 부상까지는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다.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해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SK에게는 포스트시즌 첫 경기까지 약 2주의 휴식기가 있다. 만약 경미한 부상이라면 회복할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그래서 SK는 헤인즈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기를 바랐으나 운이 따르지 않았다.

헤인즈는 17일부터 개막하는 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SK는 오는 29일부터 전주 KCC-인천 전자랜드의 6강 승리팀과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헤인즈는 올시즌 54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24.0점, 10.6리바운드, 6.0어시스트를 올리며 활약했다. 6.0어시스트는 2008년 데뷔 후 최고 기록이다. 에이스 역할뿐만 아니라 팀 동료를 살려주는 플레이도 잘해냈다. SK로서는 치명적인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다.

SK는 당장 한국에 들어와 뛸 수 있는 장신 외국인선수 물색에 돌입했다. 헤인즈의 실력을 대체할만한 선수를 영입하기는 쉽지 않고 게다가 빠른 시일 내에 기존 선수들과의 손발을 맞춰야 하는 과제도 있다.

헤인즈의 부상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한 문경은 감독은 "너무 안타깝다. 팀과 남은 경기를 생각하면 그래도 2주의 시간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며 "(단신 외국선수) 테리코 화이트가 시즌 막판 좋아진 것도 다행이다. 국내 선수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2주동안 할 일이 많아졌다"고 애써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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