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 위치한 롯데마트 (사진=자료사진)
지난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조치로 큰 타격을 입은 롯데마트가 매각 실사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매각작업이 속도를 낼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중국 유통기업인 '리췬(利群)그룹'이 지난해 9월부터 매각을 추진 중인 중국 롯데마트 점포 70여 곳에 대해 현장 세부 실사를 벌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해 중국이 소방 규정 미비 등의 이유를 들어 99곳의 점포 중 87곳의 영업을 중단시키고 다른 점포 매출도 80% 이상 급감하자 지난해 9월 매각에 착수했지만 한중 관계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태국 CP그룹 등이 중국 롯데마트 인수를 타진했지만 영업재개 불가라는 중국의 입장고수로 협상이 무산되기도 했다.
리췬그룹은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1933년 설립된 유통전문회사로, 지난해 기준 연 매출 약 1조7천800억 원을 기록했으며 리췬그룹 외에 3∼4개 업체도 현장 실사를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